부천종합운동장이 수용인원에 비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 운동장을 찾는 주민들이 심각한 주차불편을 겪고 있는데다 마을버스를 제외하고는 시내버스도 운행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부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부천종합운동장은 3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석을 갖추고 있으나 주차수용대수는 노외 및 지하주차장 등을 모두 합쳐 1천403대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월드컵 이후 국내 프로축구 정규리그인 K-리그에 불어닥친 축구열기를 타고 부천종합운동장에도 부천 연고팀인 부천SK의 홈경기가 열릴 때마다 관중들이 몰리면서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로 월드컵 이후 부천SK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치른 홈경기는 지금까지 모두 6경기로 총관중수는 17만1천509명을 기록, 게임당 2만8천580여명이 운동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축구인파가 급증하면서 부천종합운동장 주변에는 부천SK 홈경기가 열릴 때마다 주차공간 포화로 인한 심각한 주차전쟁이 빚어져 운동장 일대 왕복 6차선 멀뫼길까지 2∼3중으로 불법 주차 차량들이 늘면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18일 오후 7시에 열린 부천SK-전남 드래곤즈전에는 올 최대 인파인 3만8천833명의 관중이 찾아 극심한 주차난이 빚어진데다 그동안 주차위반 단속을 하지 않던 부천시가 교통경찰과 주차단속공무원 등 46명을 동원, 운동장 주변 주차위반 차량들에 대해 무더기 단속을 실시하기도 했다.
관중들은 “주차장의 만차로 모두들 길 옆에 주차한데다 경찰들이 제지하지도 않았는데 관람후 나와보니 수백여대 차량에 주차위반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며 “주차시설 부족은 외면하고 사전에 예고 없이 단속한 건 너무했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부천종합운동장의 주차시설 부족에 따른 주차난과 교통체증이 불보듯 뻔한데도 이곳은 운행하는 5개 시내버스 노선 모두가 우회노선인데다 소사전철역만 오가는 마을버스만 운행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인근 원미공원 1∼2호 주차장 179면과 공원내 차도 200m에 주차를 허용하는 한편 인근 야구연습장을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등 주차공간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 이 기사는 경기일보 부천 주재기자로 활동하면서 기사화된 내용들로, 인터넷 <더부천>의 DB 축적을 위해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소개하는 것임을 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