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7시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린 레드카펫 행사를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들이 취재 열기도 후끈 달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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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회째를 맞이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15일 오후 6시 부천시민회관 앞 마당에서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7시 개막식에 이어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11일간의 영화축제에 돌입했다.
배우 공형진과 최정원의 사회로 진행된 제14회 부천영화제(PiFan2010) 개막식은 ‘상상의 세계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조직위원장인 김만수 부천시장의 개막 선언과 김영빈 집행위원장의 환영 인사, 심사위원단 소개 및 홍보대사(피판 레이디) 배우 황정음의 무대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또 올해 신설된 한국영화배우협회가 시상하는 최고의 배우상인 ‘액터스 어워드’로 선정된 류승범과 부천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배우상인 ‘판타지아 어워드’로 선정된 고수와 조여정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6시부터 펼쳐지는 레드카펫 행사에는 올해 영화제 홍보대사인 피판 레이디로 활약중인 황정음과 개막식 MC 공형진과 최정원을 비롯해 류승범ㆍ고수ㆍ조여정ㆍ임현식ㆍ강수연ㆍ이덕회(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ㆍ안성기ㆍ김혜선ㆍ예지원ㆍ신현준ㆍ오지호ㆍ김서형ㆍ조진웅ㆍ임성언ㆍ서영희ㆍ티아라 지연ㆍ박은빈ㆍ장미인애ㆍ류현정ㆍ서영희ㆍ지성원ㆍ서이나ㆍ이환ㆍ한진희ㆍ최낙희ㆍ김태훈ㆍ황정민ㆍ윤소이ㆍ정재연ㆍ박재정ㆍ백성현ㆍ최아진ㆍ남보라ㆍ여민주ㆍ윤승아 등의 배우들이 부천을 찾았다.
또 임권택ㆍ이장호ㆍ윤제균ㆍ이두용ㆍ정지용ㆍ강우석ㆍ민규동ㆍ김유진ㆍ장길수ㆍ이명세ㆍ장현수ㆍ김의석ㆍ류승완 등 국내 유명 영화감독과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정인엽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이춘연 씨네2000 대표, 차승재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 등 영화인들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주요 내빈과 개막작 ‘엑스페리먼트’ 폴 쉐어링 감독, 건담의 아버지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 ‘암페타민’ 스커드 감독과 배우 바이런 팡, ‘청춘묘지: 내일과 함께 걷는다’ 오쿠타 료스케 감독과 배우 미네 고이치, 와키 카타쿠라 등 세계 각국의 해외 게스트들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역대 PiFan의 레드카펫 행사 때보다도 많은 배우들과 영화인, 내빈, 해외 게스트들이 PiFan2010 개막을 축하하는 등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민선5기 김만수 부천시장 출범과 함께 ‘문화도시 부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문화특별시 부천’을 알리는 대표적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며 홍보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올해 부천영화제 개막식은 국내외 스타들이 부천을 찾으면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PiFan2010 개막식 행사에서 ‘옥의 티’는 없을까?.
대표적으로 한 가지를 꼽지만 모든 영화제 개막식 행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레드카펫 행사를 지적하고 싶다. 올해는 지금까지 13회 동안 꾸준히 이어져 왔던 것과는 달리 레드카펫 행사의 주 출입구를 부천시민운동장 방향에서 부천시민회관 입구 쪽으로 주요 배우들과 내빈들이 걸어와서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사진 촬영과 포토 타임을 갖고 개막식장으로 입장하는 순서로 일사불란하게 진행됐다.
문제는 레드카펫 행사시 포토라인을 너무 엄격하게 준수토록 행사진행 요원들이 철저히 통제하고 영화제 자원활동가들인 피파이언(PiFanian)들로 하여금 인간띠를 만들어 취재진 이외에는 일반시민들의 접근을 지나치게 막는 바람에 가뜩이나 비좁은 행사장에서 국내 영화배우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부천시민회관을 찾는 일반시민들은 뒷전에 물러서서 까치발을 딛고 보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더구나 많은 청소년들은 핸드폰과 디카 등을 이용해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하는 스타들을 가장 가까이서 촬영하고 본다는 설레임으로 찾았다가 추취재진과 자원활동가들의 이중 벽에 막혀 발을 동동 구르는 등 적지않은 안타까움을 던져주는 등 1년에 한번 부천에서 극장과 안방TV에서 볼 수 있는 스타들을 보기 위해 청소년들에게는 적지않은 실망감을 던져 주었다.
이런 점에서 ‘1년에 한번’ 부천영화제 개막행사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가 ‘시민들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진행 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한가지 방안으로는 종합예술인 영화가 일반인들에게 던져주는 메세지가 꿈과 희망이라는 점에서, 부천지역 소외계층 아동 및 청소년과 시민들을 1년에 한번 초청해 평생 볼까 말까한 국내외 영화배우들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포토라인 주변에서 스타들을 맞이하도록 하는 것도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부천영화제는 그 횟수가 쌓여 갈 때마다 관객과 부천시민을 위한 영화제를 강조했고, 올해 영화제 집행위원회를 이끈 김영빈 집행위원장도 “올해는 관객을 생각하는, 관객과 함께하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취재진이 아닌 진정한 관객과 부천시민을 배려하는 영화제 개막행사를 내년에는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가지 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문화특별시 부천’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선언한 민선 5기 출범 초기라는 점을 감안해 영화제 행사가 끝난 이후 당해 영화제에서 선보였던 포스터와 홍보책자, 각종 기념품 등은 물론 영상으로 찍은 상영물을 1년 내내 특정 장소에서 만나볼 수 있고,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포스터와 기념 등을 구입이 가능토록 ‘PiFan’만을 위한 공간을 하나 마련했으면 한다.
영화제가 끝나면 그 흔적을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pifan.comㆍ바로 가기 클릭)에서만 볼 수 있도록 한 것은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하는 부천의 대표적 국제행사인 PiFan을 ‘1년에 한번 반짝 행사’로 더이상 전락시키지 않도록 하는데도 가시적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행사와 관련, 일부에서는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이 협소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제3의 장소를 물색하고자 하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제발 상동 영상문화단지 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개최하자는 말을 까내지 않았으면 한다. 부천시민이 찾기에는 아직은 여전히 불편한 곳이다.
한편, 제14회 부천국제판타틱영화제는 오는 25일까지 부천시민회관과 부천시청 대강당, 한국만화영상진흥원, CGV 부천, 프리머스시네마 소풍 등 공식 상영관에서 세계 43개국 장ㆍ단편 영화 193편을 상영하며, 오는 23일 오후 7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폐막식이 열린다. 폐막작은 오는 28일 국내 개봉에 앞서 선보이는 유선동 감독의 <고사 두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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