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건소 감염병관리과 역학조사팀에 따르면 최근 비가 내리고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전국 곳곳에서 모기 개체 수가 다시 늘어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여름에는 계속된 폭염으로 모기의 체온도 높아져 대사 작용도 활발해지면서 수명이 단축됐고, 적은 강수량으로 알을 낳는 물웅덩이까지 말라버려 모기의 활동이 줄었으나 모기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조건이 된 것이다.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제3급 법정감염병인 말라리아와 일본 뇌염이 있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초기에는 감기 증상으로 시작해 48시간 간격으로 오한, 발열, 발한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지만,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에 방문해 확인 진단을 받은 후 정해진 용량만큼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있는 부천시민이라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 부천시보건소·소사보건소·오정보건소 1층 진료실에 방문하면 진료 후 신속진단검사도 받을 수 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전체 발생 건수의 80%가 9~10월에 발생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발작, 목 경직,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일본뇌염은 백신 접종이 가능하며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자(13세 미만)는 표준 예방 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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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매개 감염병은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예방수칙으로는 ▲모기 기피제 사용 ▲야간활동(일몰 직후~일출 직전) 자제 ▲밝은색의 긴 옷 착용 ▲야외활동 후 샤워 ▲가정용 살충제 사용 및 방충망 정비 등이다. 관련 문의는 시보건소 감염병관리과(☎032-625-4142로 하면 된다.
시보건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제적인 방역, 환자 관리 및 예방 홍보를 통해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께서도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