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부천’에서 국내 최초로 지난 1일부터 5만4천평 규모의 상동신도시 호수공원에서에서 열리고 있는 ‘빛의 대축제, 부천 루미나리에’는 개막 1주일만에 40여만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일단 관람객 유치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행사를 모든 시민에게 개방된 공원에서 유료행사로 개최되는데다 심각한 교통체증 및 주차문제, 행사장내 들어선 식·음료 및 기념품 판매 부스 40여곳의 바가지 상혼 등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재현되고 있어 향후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이 축제는 당초 알려진 대로 부천시가 시승격 3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상동호수공원을 3억5천만원의 임대료를 받는 조건으로 장소를 제공하고, M&M코리아와 예솔그룹이 40억원을 들여 이탈리아 조명업체인 MARIANO LIGHT사가 제작한 3개 대형 건축물 및 30여개 소형 조형물을 들여와 오는 20일까지 선보이는 400년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이탈리아 전통 빛의 축제다.
이 행사는 지난 1일 개막된 직후부터 징검다리 연휴로 이어지는 지난 주말까지 27만명이 몰리는 등 지난 8일까지 41만명이 입장한 것으로 공식 집계돼 관람객 유치에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이 가운데는 지난 1~5일까지만 무료 입장할 수 있는 15만장의 초대권이 부천시민들에게 제공돼 15만명을 제외한 유료관람객은 26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행사조직위측은 오는 20일까지 계속되는 ‘부천 루미나리에’는 국내 대표적인 박람회인 ‘고양 꽃 박람회’의 전체 이용객 67만명을 크게 상회하여 100여만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엄청난 관람객들이 밀려들면서 행사장인 상동호수공원 일대가 심각한 교통체증 및 주차난 등 교통불편에다, 공원 전체를 가시찰조망을 둘러친 휀스를 설치해 시민들의 공원 이용을 통제한 채 행사주최측에서 수익사업을 위해 유치한 식·음료 및 기념품 판매 부스 40여곳마다 바가지 요금을 받고 있어 관람객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여기에다 수십만명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행사가 끝난 이후 상동호수공원 전체가 잔디 훼손 등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여 향후 만만찮은 찬반 여론이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부천시와 행사주최측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이 행사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은 글들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관람객들은 “시민의 휴식공간인 공원에 시가 업체측의 배만 불리는 행사를 유치토록 해놓고 시민의 호주머니를 털어가고 있다”며 “관람객을 위한 교통편의 및 대중교통 이용 등을 위한 사전 준비는 소홀히 한 채 사람들만 꾸역꾸역 채워놓고 돈벌이에 급급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부천에 살면서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단일 행사에 찾는 것은 처음인 것같다”며 “문제점을 보완해 내실있는 축제로 자리잡도록 주차문제 등 사전 준비를 좀더 철저히 해 관람객들이 좀더 여유있게 빛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긍정적 여론도 만만찮다.
더구나 ‘부천 루미나리에’에 많은 인파가 몰리자 인근 오픈세트장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는 시너지 효과까지 이루어져 평소 주말보다 5~8배나 많은 1만~1만5천명의 관람객이 찾았으며, 인근 동춘서커스장 역시 5배 가량 많은 인파가 몰렸다.
한편 시 관계자는 “남은 기간동안 교통불편과 바가지요금 등에 따른 불만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행사주최측에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