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 온수역에서 부천 중동·상동신도시를 거쳐 인천 부평구청까지 총연장 10.2km(부천 7.39km, 서울 0.44km, 인천 2.37km) 구간을 연결하는 ‘대역사(大役事)’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이 30일로 착공한 지 꼭 2년만에 부천구간의 지하 20m 터널을 파고 들어간 굴착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더부천>은 지상에서 굴착하는 모습만 지켜보고 있는 부천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지하 20m 굴착사진을 단독으로 입수, 최초로 공개하는 것이다.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공사와 관련하여 부천구간의 지하 터널구간의 사진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부천이 단독으로 입수한 지하 20m 터널 굴착사진은 서울지하철 704공구 건설현장 내 상동사거리 756정거장 일대 세이브존 지하 구간의 전경 사진으로, 지하 20m까지 굴착해 바닥이 완전히 드러난 상태로 철골에 안전띠를 두르고 있는 모습(▲사진)이다.

건설업체 공사관계자에 따르면 지하철 7호선 지하 터널은 폭 17m(상행선 7m, 하행선 7m)로 지나가며, 정거장이 들어서는 곳은 플랫폼 등의 설치공간까지 합쳐 폭 29m의 터널로 굴착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은 총사업비 1조2천456억원으로, 부천시 구간 사업비는 9천233억400만원이다. 지난 2004년 12월30일 공사에 착공해 현재 정거장 개착공사를 진행중이며 공정율은 10% 안팎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는 2010년 12월말 완공 예정이다.

특히 부천구간(7.39km)에는 까치울사거리(751 정거장)∼ 종합운동장 사거리(752 정거장)∼ 춘의사거리(753 정거장)∼ 부천중부경찰서 사거리(754 정거장)∼ 부천시청 일원(755 정거장)∼ 상동사거리(765 정거장) 등 6개 지점에 지하철 역사가 들어선다.

■부천시,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공사비 마련 '고심'

전철역 명칭은 공사 완공 시점을 전후해 부천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모 과정 등을 거쳐 부천시 지명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부천시는 밝혔다.

부천의 지하철 시대를 여는 대역사가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지하철을 건설하는 부천시는 ‘기쁨반, 걱정반’의 입장이다.

부천의 지하철 시대 도래는 서울~인천간 출퇴근 시민들의 교통 편의 제공 등 시민생활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문화도시, 부천을 더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줄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 당장 부천시의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하면 지하철 공사비를 충당하는데 여간 고민이 아닌 실정이다.

부천시에 따르면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과 관련하여 부천구간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는 9천233억원으로 이중 국비는 60%(5천414억원), 시비는 40%(3천609억원)로 분담토록 돼 있다.

그러나 시는 국비 지원의 근거가 건설교통부의 ‘도시철도 건설과 지원에 관한 기준’에 의한 것이지만, 현재 개정 중에 있는데다 지하철7호선 연장건설사업은 기초자치단체인 부천시가 부담하기에는 사업비가 너무 많은 만큼 광역철도에 준하는 국비 75%(6천767억원)로 상향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또 도비 지원이 현재는 전무한 상태이지만, 경기도에서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용역’에 도시철도사업의 도비 지원 기준을 마련중에 있는 만큼 도비 15%(1천353억원)의 지원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될 경우 부천시가 부담해야 할 사업비는 당초 40%에서 10%(902억원)로 무려 2천707억원이 줄어들게 된다.

부천시는 현재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에 따른 국·도비 확보를 위해 지역내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하는 ‘범시민 지하철사업 재원대책위원회’(이하 지하철 재원대책위)를 구성, 본격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시는 지난 24일 부천시정 보고와 주요 현안사항에 대한 건의를 받기 위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천시를 방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김심(金心)’에 한가닥 큰 기대를 걸었으나, “도비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규정상 어려움이 따른다. (도비 지원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뜻뜨미지근한’에 입장만 전해들어야만 했다.

지금 부천시의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의 공사비를 줄이기 위한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