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시민 지하철사업 재원대책위원회는 오는 29일 오후 2시 부천시청 대강당에서 부천시의 최대 현안사업인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그동안의 추진상황을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부족한 재원마련을 위한 시민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시민보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시민보고회에는 지역구 국회의원, 도·시의원, 각계 단체, 일반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철사업 현황 보고, 재원대책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 보고 등에 이어, 지하철 7호선사업 홍보영상물 및 대통령께 드리는 영상편지를 상영할 예정이다.

범시민 지하철재원대책위는 18일 오전 11시 시청 상황실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재원대책위는 특히 내년도 정부 예산이 편성되는 오는 9월까지 국·도비 추가 확보를 위해 5~6월 청와대 방문 및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6월과 9월 국토해양부 방문, 5월과 7월 김문수 경기지사 및 경기도의회 방문을 추진하여 “내년도에 국·도비 추가 확보를 하지 못할 경우 지하철 7호선의 공사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부천시에 따르면 지하철 7호선 부천구간의 총 공사비는 9천23억3천400만원으로 이 가운데 국비는 5천414억원, 부천시가 부담해야 할 시비는 3천609억400만원이다.

지난해까지 투자된 공사비는 국비 1천746억2천400만원, 시비 1천182억8천만원 등 2천909억400만원이며, 올해까지는 국비 745억4천900만원, 시비 496억9천900만원 등 1천242억4천800만원이다.

그러나 부천시는 현재 348억원과 상업용지 매각대금에 따른 이자수입을 포함해 420억원을 확보한 상태서 올해 투자할 공사비 가운데 76억원이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다 2009년부터는 국비 3천668억5천800만원, 시비 2천445억7천200만원을 투자해야 하는 실정이지만, 2009년에는 지하철 예산이 단 한푼도 남아 있지 않은 실정이다.

부천시는 이에 따라 내년도 정부 예산이 편성되는 오는 9월 이전까지 국비 추가 지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내년부터는 공사가 당장 중단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범시민 지하철사업 재원대책위원회가 5월이나 6월경에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직접 추진하고, 국토해양부와 경기도지사 등을 방문하며 전방위 재원 확보를 위한 활동에 나서기로 한 것도 이같은 절박한 현실 때문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김진오 자연보호운동 부천시협의회장, 김정환 한국예총 부천지부장, 김희자 지역사회교육협의회장, 차효문 부천시 보훈회관운영협의회장 등을 단체 회장으로 새로 취임함에 따라 범시민 지하철사업 재원대책위원으로 위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