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구간 연장건설사업이 올해 국비 추가 지원이 없이는 2009년부터 공사를 중단해야 할 위기에 놓이면서 지하철 추가 사업비 확보가 부천시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부천시가 지난해 11월 부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부천구간의 총 공사비 9천23억원(국비 5천414억원, 시비 3천609억원) 중 2007년까지 확보한 예산은 국비 981억원, 시비 1천33억원 등 2천14억원으로, 이 가운데 집행된 예산은 국비 981억원, 시비 685억원 등 1천666억원으로 시비 348억원만 남아 있는 상태다.

시가 확보한 1천33억원은 중동신도시 상업용지 매각대금 751억원, 일반회계 전입금 32억원, 상동택지개발 지원금 200억원, 경기도시책추진 보전금 50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당장 올해 부천시가 부담해야 할 시비는 496억8천900만원이지만, 현재 남아 있는 예산은 348억원과 이자수입을 포함 420억원 정도로 76억원이 부족해 올해 제1회 추경예산에 반영해야 할 입장이다.

따라서 부천시는 지하철 예산으로 그나마 확보한 '종자돈'이 내년도에는 다 소진하고도 부족액을 추경에서 메워야 할 입장이어서, 2009년에는 지하철 예산이 단 한푼도 남아 있지 않게 돼 국비 추가 지원이 없으면 지하철 공사가 당장 중단될 위기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의 첫 단추를 잘못 꿰는 바람에 기초자치단체인 부천시가 부담하는 사업비가 광역단체인 서울과 인천시에 비해 너무 많아지게 됐다는 지적(광역철도 방식이 아닌 도시철도 방식으로 추진)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부천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지하철 7호선 건설이 부천의 미래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만큼, ‘네탓 공방’에 매달리기 보다는 앞으로는 여야 정치권은 물론 부천시와 시의회, 유관기관 및 각 시민사회단체 등이 함께 뭉쳐 어떻게든 부족한 재원을 확보하여 공사 중단 위기를 극복하고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지하철 건설에 나선 부천시의 저력을 보여 당초 완공 목표연도에 개통, 부천의 지하철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아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