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18일 경기농업대학에서 경기도산업곤충연구회 15개 회원 농가와 오산시 등 관련기관에 대벌레 3천마리를 분양했다.

도 농기원은 지난해 10월에 대벌레 사육기술을 농가에 교육하고 1천500마리를 1차 분양했으며, 전년도 분양받은 곤충 농가를 중심으로 추가 사육을 원하는 농가가 많아 이번에 2차 분양을 진행했다.

도는 이번에 분양받은 곤충 농가를 중심으로 대량 사육해 유통되면 장수풍뎅이, 넓적사슴벌레와 함께 3대 학습 애완곤충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벌레는 최근 학습 애완용 곤충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도 농기원은 국립농업과학원과 3년간 공동 연구 끝에 작년에 대량 증식 사육기술을 성공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대벌레는 대나무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몸길이 7~10cm, 보통 초록잎에서는 연녹색을 띠지만 갈색나뭇가지에서는 담갈색으로 변색해 적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한다.

번데기 과정을 거치지 않는 불완전 변태를 하며 일반적인 곤충의 특성과는 달리 날개가 퇴화돼 없고 수컷과 짝짓기 없이 암컷 홀로 알을 낳고 부화를 하는 단위 생식을 한다.

도 농기원은 대벌레의 이러한 변이 특성을 초등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난해 초등학교 과학교과서에 대벌레를 수록하는 것을 교육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임재욱 원장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곤충자원 산업화지원센터를 작년 3월 경기도에 유치했고, 내년 완공되면 경기도 곤충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경기도가 국내 및 세계 최고 곤충산업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