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7일은 부천시가 지하철시대 1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1년 전인 지난해 10월25일 시청 잔디광장에서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 연장구간 개통 기념식에서 “지하철 7호선 개통으로 부동산 가치 상승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부천시는 앞으로 100년은 지하철 7호선을 발판삼아 서울과 인천을 양날개 삼아 비상하는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10월의 마지막 휴일에 맞이한 지하철 7호선 부천 연장구간 개통 1주년은 특별한 기념행사없이 이날 첫 차를 운전하는 기관사와 관내 6개 역장에게 꽃목걸이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첫 차를 이용한 승객 180명에게 장미꽃을 전달하는 것으로 조용하게 마무리했다.

지하철 7호선 부천연장구간은 서울 온수역에서 인천 지하철 1호선 부펑구청역을 연결하는 7.39km구간에 까치울역~ 부천종합운동장역~ 춘의역~ 신중동역~ 부천시청역~ 상동역 등 6개 역이 들어서면서 부천시의 지하철시대를 열었다.

부천의 지하철시대는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면서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을 단축시켰고 수도권으로의 나들이를 한층 수월하게 하는 등 부천시민의 교통편의 증진과 더불어 생활패턴에 변화를 가져오는 한편, 역세권 주변의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자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등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실제,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이 개통되면서 서울에 직장을 두고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버스를 이용해 전철 1호선인 ‘경인전철‘을 이용하기 위해 등 최소 2번 정도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출·퇴근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경인전철의 이용객 수가 20%가 줄어들었고, 교통분산 효과를 가져오면서 경인고속도로와 경인국도의 정체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에는 도봉산과 수락산 등 서울 근교로의 나들이와 인천 계양산도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해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등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수도권 나들이가 한결 수월해졌다.

지하철 7호선 개통으로 관내 6개역 주변의 편리성과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역세권 땅값(공시지가 기준)이 평균 7.9% 상승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역세권 주변의 아파트단지는 물론 상가지역의 공실(空室)도 차츰 줄어들면서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하철 7호선 부천연장구간의 이용시민도 크게 늘었다. 인천 구간을 포함한 연장구간 전체 승객수송 현황을 보면, 개통 초기인 지난해 10월에는 하루 평균 8만884명에서 올해 9월 현재 9만3천584명으로 개통 초기 대비 하루 평균 약 1만2천여명(15.7%)이 증가하면서 적자 운영으로 부천시 재정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기우(杞憂)에 그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하철 7호선 부천구간의 운영 손익분기점을 1일 승차인원 5만5천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9월 현재 6개역 별 평균 1일 승차인원은 까치울역 4천278명, 부천종합운동장역 4천662명, 춘의역 6천212명, 신중동역 1만1천218명, 부천시청역 9천825명, 상동역 1만1천14명으로 총 4만7천20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수년 내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부천시는 내다봤다.

현재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의 운행간격은 출근시 6분, 퇴근시 8분, 평시 12분이며, 운영은 운영 협약에 의거해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부천시는 부천시청역 4곳과 까치울역 2곳에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반면에 하행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지 않아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하행 에스컬레이터를 추가 설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관련기사 클릭.

한편, 부천시는 현재 경인전철 ‘소사역’을 중심으로 안산 원시역과 고양 대곡역(지하철 9호선)을 연결하는 복선전철(지하철)이 오는 2016년 개통되면 부천시는 동서(東西)를 관통하는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에 이어 소사구와 오정구를 남북(南北)으로 연결하는 이른바 ‘동서남북 지하철 도시’로 탈바꿈하면서 지하철이 부천시 발전을 견인하는 중추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