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3동 52의 1일대 ‘소사공영차고지’ 건설공사가 인근 주민들의 반대 집단민원으로 중단된 지 6개월여만인 21일부터 재개됐다.

소사공영차고지 건설공사는 지난 3월20일 부천시와 공사업체 믿음종합건설(시흥시 소재)과 계약을 체결하고 공사에 착공해 5월말까지 토목공사를 실시, 30%의 공정률을 보이다가 인근 주민들이 주거환경 침해 등을 이유로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며 집단민원을 제기하는 바람에 지난 6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인근 주민들의 시청 앞 항의시위와 주민대표단 면담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해결점을 찾지못한 채 부천시가 11월1일부터 공사 재개를 하려는데 맞서 주민들도 공사현장 앞에서 24시간 감시체제로 맞서는 등 ‘민(民)·관(官)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달아 지난달 20일에는 공사현장을 예고없이 방문한 홍건표 시장이 주민들이 몰려들어 에워싼 채 거센 항의를 하는 바람에 긴급 대피하고 주민들은 할미로를 점거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부천시와 협상에 나설 주민대표단이 새로 구성돼 같은달 27과 지난 5일 부천시와 두 차례 대화를 갖고 주민측에서 건설 백지화에서 지하 차고지 건설 허용으로 선회했지만, 시는 예산 과다 소요를 이유로 수용 불가 입장을 보여 협상이 결렬돼 주민들이 또다시 강경 투쟁을 선언하는 등 자칫 장기 집단민원으로 전락할 우려도 제기됐으나 지난 18일 부천시와 주민대표단이 지하 2m 높이로 차고지를 건설하되 뚜껑을 덮지 않는 방법으로 설치키로 전격 합의, 공사가 재개됐다.

소사차고지 건설공사는 내년 6월15일까지 계속되며, 1천200평 이하 면적에 버스를 주차시킬 38면의 공간을 지표면에서 최소 2m 이하로 설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