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부천시민 통일문화제 추진위원회’는 남북간 정전 협정 57주년인 27일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대로를 여는데 한걸음 더 나아가는 역사적이고 뜻깊은 한해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면서 ‘평화의 대로를 열어라’를 주제로 평화선언문을 발표하고 “부천지역에서 18년동안 진행돼온 시민참여형 통일행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의 힘으로 함께 만드는 부천시 통일기금 조례제정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추진위 공동집행윈원장인 유신호 부천여성회장의 평화선언 취지 발언과 공동집행위원장인 최유호 덕유사회복지관장의 올해 통일문화제 기조 및 기본계획 발표에 이어, 최유호 집행위원장과 신현자 새시대여성회 대표가 평화선언문을 낭독했다.

부천시민 통일문화제 추진위는 특히 부천시 통일기금 조례 제정운동과 관련, “다가올 평화통일의 시대를 준비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추진위는 이날 평화선언문을 통해 “2010년 현재 한반도는 서해상에서 대규모 한ㆍ미 합동군사훈련이 전개되고 있고, 북은 전쟁 준비태세로 돌입하는 등 아직도 준(準)전시상태에 놓여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며 “금강산 관광은 중단된 지 2년이나 됐고 개성공단은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는 상태이고 50여년만에 연결된 남북철도는 다시 잡초 속에 묻히고 있다”고 했다.

이어, “46명의 안타까운 생명이 희생된 천안함 사건은 한반도의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이고 절박한 과제인지 반증하는 계기가 됐고,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와 군의 결과발표는 아직 전 국민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진상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길은 일촉즉발의 전쟁상태로 놓여 있는 한반도의 정전 협정체제를 하루 빨리 평화 협정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며, 서해안을 평화 특별지대로 하기로 한 10.4 남북 공동성언을 남과 북이 성실히 이행해 평화적으로 통일하는 것임을 알려주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했다.

추진위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참여 프로그램으로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90만 부천시민과 함께 평화의 대로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면서 △7.27 정전 협정을 불가침 평화협정으로 전환시켜 평화토일의 초석을 만들고 △천안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실시 △다가올 통일시대를 예비해 부천시 통일기금 조례 제정 범시민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민 통일문화제 추진위는 올해 통일문화제 행사로 지난 6월22일 부천평화통일포럼 및 부천시민연합, 부천종교인평화회의 주관으로 정세균 전 통일부장관을 초청해 6.15선언 10주년 기념 평화통일 강연회를 개최한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민주노동당 부천시위원회와 부천평화와통일을 여는사람들 주관으로 신상철 천안함 민군합동전조사위원을 초청해 천안함 사건의 진실에 대한 강연회, 지난 21~22읽 부천여성회 주관으로 초등학생 및 지역아동센터 아동 대상 평화교육을 개최했다.

향후 통일문화제 행사로는 오는 8월5일과 11일, 15일에는 고리울청소년문화의집 ‘꾸마’ 주관으로 <평화와 통일, 청소년의 문으로 말하다> 행사와 8월8일 오후 4시에는 부천웜불교당에서 부천종교인평화회의 주관으로 <평화통일 기도회>를 연다.

또 8월8일 오후 6시부터는 원미동 은행어린이공원에서 부천시민연합ㆍ부천환경교육센터ㆍ춘의종합사회복지관ㆍ산울림청소년수련관ㆍ부천여성청소년센터ㆍ부천노총 등 주관으로 <제5회 우리동네 작은 평화 축제>를 열고, 8월14일 오후 5시에는 오정대공원 야외무대에서 원종종합사회복지관ㆍ우리어울림네트워크ㆍ덕유사회복지관 하나센터 주관으로 <오정구 8.15 평화음악회 ‘우리 손 맞잡아요’> 행사를 개최한다.

8월13일 오후 4시에는 송내역 광장에서 부천여성회ㆍ부천청년회ㆍ부천비정규노동센터ㆍ부천노점상총연합회ㆍ전국 대학생 통일행진ㆍ아트포럼 리ㆍ부천노사모ㆍ부천민족문제연구소 주관으로 <광장에서 부르는 통일의 노래, 평화의 외침> 행사를, 8월14일 오후 6시에는 송내어린이공원에서 부천새시대여성회와 지역단체들 주관으로 <소사구민 하나되는 장기자랑. 행사를 각각 연다.

8월15일 오후 4시에는 부천시청 앞 차없는 거리에서 부천시민통일문화제 추진위 주관으로 <8.15 부천시민 통일음악회 & 평화체험마당- ‘평화의 대로를 열어라’> 행사를 개최하고, 8월20~24일에는 고리울청소년문화의집 ‘꾸마’ 주관으로 <한ㆍ일 청소년 교류활동- 부천ㆍ가와사키 청소년 역사포럼 ‘하나’> 활동이 열리고, 10월중에는 부천시민 통일문화제 추진위 주관으로 <임진각 평화 올레!> 행사와 10월4일에는 <10.4 선언 기념 강연회>, 10월31일에는 6.15 경기본부와 민주노총 주관으로 <임진각 경기통일마라톤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부천시민 통일문화제 추진위원회 참가단체는 부천YMCAㆍ부천혜림원ㆍ부천여성의 전화ㆍ아름다운 가게ㆍ참여예산네트워크ㆍ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ㆍ풀뿌리 부천자치연대ㆍ부천지역 노점상연합회ㆍ부천환경교육센터ㆍ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ㆍ참여와 자치의 부천연대ㆍ아시아 인권 문화연대ㆍ북녘 어린이 영양빵공장 경기본부ㆍ부천시민 평화통일포럼ㆍ부천시민연합ㆍ부천YWCAㆍ부천-가와사키 시민교류회ㆍ원미자활후견기관ㆍ실업극복부천시민운동본부ㆍ부천지역아동센터 연합회ㆍ심곡복지회관ㆍ덕유복지관ㆍ한라종합사회복지관ㆍ(사)나눔과 섬김ㆍ아이쿱 부천시민생협ㆍ부천생협ㆍ두레생협ㆍ행복한 부천생협(준) 등이며, 지난해 참가단체까지 포함하면 60여개 단체에 이른다. *부천시민 통일문화제 추진위원회 사무국= ☎(032)612-6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