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處暑)인 23일 비가 내리면서 연일 계속된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바람도 제법 선선하지만, 무더위의 끝자락이 여전히 남아 있다.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기준으로 24절기 중 처서는 입추(8월7일)에 이어 가을의 두 번째 절기로, 처서가 지나면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고 했다. 처서에 반가운 비가 내리면서 30도를 웃돌던 한낮 기온이 조금씩 내리막길로 접어들면서 바람의 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처서 다음으로 오는 가을의 절기는 백로(白露)로 오는 9월8일(음력 9월1일)로, 들녘에 흰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때여서 가을은 그때쯤 본격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서에 내린 비는 금요일인 27일까지 이어지면서 부천지역 낮 최고기온을 27도까지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상청은 9월과 10월에는 고온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겠고,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고,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올 때가 있어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겠으며, 11월에는 맑고 건조한 날이 많고, 찬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해 추운 날씨를 보일 때가 있겠으며,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고 서해안과 영동 산간지방에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올 가을철 동안 태풍은 1~2개(평년 0.9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