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와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흑륭강성 하얼빈시가 올해 초 멸종 위기에 있는 ‘백두산호랑이’ 암수 한쌍을 부천시에 기증키로 한 것과 관련, 올해안에 호랑이 한쌍을 기증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는 홍건표 시장 등 부천시 대표단이 울산광역시, 대구 북구, 남해시, 포항시 등 5개 지자체 단체장을 비롯해 일본 4개 지자체와 중국 28개 단체장이 지난달 29~31일까지 중국 하얼빈시에서 ‘동북아지역 화합 및 공동발전 실현’이란 주제로 열린 ‘제8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에 참석, 하얼빈시 관계자들을 만나 이같은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는 또 하얼빈시측과 실무협의를 통해 현지 한인회의 위상 강화를 위해 설립을 추진중인 ‘코리아 타운’을 한인들이 희망하는 하얼빈 중심가에 조성토록 요청했으며, 하얼빈시 한인회에 한상회관 내 상설 전시관 형태의 ‘부천시 무역관’ 설치에 관해서도 협의했다.

홍건표 시장은 지난달 30일 하얼빈시 국제회의문화센터에서 한·중·일 3개국 지방정부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방정부 교류회의에서 ‘부천시 산업진흥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부천시 산업진흥 정책은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테크노파크 건설 확대 및 공단 조성 등 산업인프라를 확충하고 테크노파크에 부품소재 기업지원센터 연구기관을 설립하고 연관산업을 클러스터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또 “부천시는 금형산업, 조명산업, 로봇산업과 부품소재산업을 4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도시 균형발전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50년을 준비하는 관리계획을 재정비하고 중장기 환경보전 종합계획을 마련하여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세계지향의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5대 문화사업의 전략화 및 문화정책을 소개하고 5대 문화산업을 국제 수준으로 육성해 상품화 및 관광 자원화을 통해 부천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것”임을 강조하고 “아시아 중심 국가인 중국, 일본, 한국의 지방정부간 정보와 기술을 교환하여 동북아시대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자매·우호도시로써 민간·경제교류는 물론 청소년 교류도 활발히 전개해 세계속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부천시 방문단에는 이미희 필 무용단과 도당예술단원들이 3개국 문화예술공연단의 한국대표로 초청받아 공연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이번 방문에서 부천시 대표단은 하얼빈시와 그간 추진해왔던 한국호랑이 기증과 관련, 금년내 호랑이 1쌍을 부천시에 기증하기로 해 부천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호랑이를 볼 수 있게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중국 하얼빈시에서 기증 방식으로 백두산 호랑이 한쌍을 들여올 경우 춘의동 자연생태박물관 인근에 사육장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