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6일부터 열전 13일간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4.29 재보선은 5개 지역구(인천 부평을ㆍ경북 경주ㆍ전주 덕진ㆍ전주 완산갑ㆍ울산 북구)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초미니 선거이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정치권에 상당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칩거에 들어갔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이번 4.27 재보선을 통해 정치권에 컴백하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얼굴을 내민다.

이들 민주당 고문 3인방은 이번 재보선의 첫 휴일인 19일부터 최대 격전지에서 수도권 민심의 잣대를 가늠할 수 있는 인천 부평을과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가 치러지는 시흥시장 선거에 나란히 ‘생생(生生) 유세단’이란 이름으로 지원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10월 재보선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는 민주당의 요청으로 9개월간의 칩거를 끝내고 정치 재개를 선언한 셈이다. 평당원 자격으로 지원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부천이 고향인 김근태 전 의장은 부평을 지원 유세를 통해 정치권에 오랜만에 얼굴을 내밀며, 당초 부평을 출마를 권유받은 한명숙 전 총리 역시 지원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손학규 전 대표는 부평을 지원유세는 물론 고 제정구 의원과 재야 운동을 함께 했던 인연으로 인해 시흥(백원우)ㆍ군포(김부겸)ㆍ의왕(조정식) 등지에 포진한 ‘제정구 사단’과 함께 제정구 의원 비서출신으로 시흥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윤식 후보의 지원유세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윤식 후보의 상대는 한나라당 노용수 후보로 김문수 경기지사의 비서실장 출신이어서 한나라당 역시 필승 전력으로 당 지도부가 지원유세에 나설 에정이어서 부평을과 한께 수도권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4.29 재보선 선거에서 민주당은 텃밭인 전주 덕진에는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후보와 전주 완산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건 후보간 연대를 통한 무소속 바람을 차단하는데 안간힘을 쓰면서 부평을에 올인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나라당 역시 텃밭인 경북 경주와 울산 북구는 물론 부평을에서 승리를 거머쥐어야만 민주당의 ‘MB(이명박 대통령)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고 정국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점에서 필승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경북 경주시 선거는 친이(친 이명박)계인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와 친박(친 박근혜)계인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출마해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4.29 재보선 결과는 여야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촉발시키는 시발점이자, 오는 10월 재보선에 이은 내년 6월 2일 실시하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이어지는 징검다리로 정가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여야 정치권의 이해득실 셈법과 맞물려 선거전 내내 여야 지도부를 선거전으로 내몰면서 이번 주말과 휴일의 유세전을 기점으로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