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 계승을 전면에 내건 친노(盧) 진영의 통합 조직인 ‘시민주권모임(가칭)’을 결성하고 세력 결집에 나섰다. 친노진영이 정치 세력화 에 나섬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정치지형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등이 공동대표를 맡은 ‘시민주권모임’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관광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새로운 시민정치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민주권모임은 ‘창립취지문’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시민정치운동’을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민주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여러 정당과 정치세력, 시민사회, 국민들을 연결하고 소통하는 시민정치운동의 구심점이 되겠다”며 “‘연대’하지 않고 거대한 수구세력에 맞설 수 없다. 소속된 정당이나 단체 각자의 조건과 처지가 다를 수 있지만 작은 차이는 존중하고 큰 틀에서 공동의 목표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주권모임은 공동대표로 노무현 정부 총리인 이해찬ㆍ한명숙 전 총리를 선임하는 등 77명의 운영위원을 발표했다.

시민주권모임의 공동대표로 추대된 이해찬 전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치를 추구하는 가치공동체를 만들어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살리고 새로운 미래를 펼쳐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민주당에 속해 있는 분, 정당에 속해있지 않는 분, 친노 신당을 추진하는 분, 서거 이후 뜻을 따르는 분 등 총 4가지 성격의 사람들이 하나의 가치공동체로 모임을 만들었고, 깨어있는 시민으로 함께 활동하는 것이 좋겠다고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공동대표인 한명숙 전 총리는 “21세기에 새로운 시민의 주권인 인터넷 세대 즉, 촛불세대가 다시 민주주의를 일으키겠다는 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기존의 정당이나 시민운동 단체들이 지향하던 것과 수많은 시민들이 주인이 되는 모임을 만들어보겠다”고 창립 취지를 설명했다.

시민주권모임은 오는 10일 준비위원회 발족하고, 10월16일 정식 조직을 창립할 계획이다.

(가칭)시민주권모임 운영위원 77명은 다음과 같다.

권태홍(前참정연 사무처장), 김경애(前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김동수(前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 김상희(국회의원), 김선화(前과학기술보좌관), 김용익(미래발전연구원 부원장), 김은경(환경비서관), 김창호(前국정홍보처장), 명계남(문화예술인), 문성근(문화예술인), 박기영(前과학기술 보좌관), 서영석(정치평론가), 선미라(前해외언론 비서관), 성경륭(前정책실장), 정강자(前여성민우회 대표), 조기숙(이화여대 교수), 유시민(前보건복지부장관), 유시춘(前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이숙진(前차별시정비서관), 장향숙(前국회의원), 정연주(前KBS 사장), 조현옥(前인사비서관), 최문순(국회의원), 최민희(前방송위원회 위원), 황인성(前시민사회수석), 황창화(前총리실 정무수석), 홍미영(前국회의원), 김성례(아나요 대표), 신상철(서프라이즈 대표), 유동구(노삼모 대표), 이의고(국민의힘 대표), 김성환(前정책조정비서관), 김진표(국회의원), 김형주(前국회의원), 김태년(前국회의원), 문병옥(前중소기업중앙회감사), 백원우(국회의원), 유기홍(前국회의원), 이은희(前중소기업유통센타 감사), 이화영(前국회의원), 전해철(前민정수석), 천호선(前홍보수석), 홍영표(국회의원), 문태룡(前참평포럼기획위원장), 서갑원(국회의원), 이병완(前대통령 비서실장), 이용섭(국회의원), 정찬용(前인사수석), 조영택(국회의원), 윤승용(前홍보수석), 이광철(前국회의원), 한병도(前국회의원), 김두관(前행자부장관), 김은경(前행사기획비서관), 문재인(前대통령비서실장), 송인배(前시민사회비서관), 이정호(前시민사회수석), 정윤재(前의전비서관), 정현태(남해군수), 차성수(前시민사회수석), 김병준(前정책실장), 김충환(前업무혁신비서관), 박범계(변호사), 유성찬(前환경관리공단 이사), 윤덕홍(민주당 최고위원), 이강철(前시민사회수석), 나소열(서천군수), 선병렬(前국회의원), 안희정(민주당 최고위원), 이광재(국회의원), 오옥만(제주도의원), 박범계(변호사), 김현(민주당 부대변인), 신태섭(前민언련 상임대표), 지영선(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