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국회 부의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박병석 국회 의장으로부터 사회권을 넘겨받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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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국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ㆍ부천시병)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1대 국회 제38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의사진행을 맡아 정치ㆍ외교ㆍ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을 진행했다.
여성이 국회 본회의 사회자로 의장석에서 선 것은 72년 헌정 사상 처음이다.
김 부의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박병석 국회 의장으로부터 사회권을 넘겨받아 본회의를 진행했다.
김 부의장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국회 의장석에서 회의를 진행하게 됐다. 오늘로 국회의 그림이 달라졌다”며 “여성이 여기까지 오는 데 73년이 걸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부의장은 “오늘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그동안 제대로 대표되지 못했던 인구의 절반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상징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국회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명실상부한 대의 민주주의의 요체가 되기를 바린다”고 덧붙였다.
김상희 부의장은 1948년 제헌국회 이후 73년만에 탄생한 첫 여성 국회 부의장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5월 21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여당 몫 부의장 후보로 추대하면서 여성 의원 최초로 국회 의장단에 선출됐다.
다음은 김상희 부의장이 의사진행 시작 전 발언 전문(全文)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국회 의장석에서 회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로 국회의 그림이 달라졌습니다. 감개무량합니다.
여성이 여기까지 오는 데 73년이 걸렸습니다.
오늘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그동안 제대로 대표되지 못했던 인구의 절반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상징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국회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명실상부한 대의 민주주의의 요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국민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는 이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헌법정신이 온전히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21대 국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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