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를 향한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민주당을 더 넓고 더 강한 정당으로, 더 젊고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다름이 공존하는 통합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더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강 후보는 “저에게 이번 전당대회는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과정이었다”며 “패배를 딛고 일어나, 무너졌던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다시 쓸모 있는 민주당으로 만들고 싶었고, 그렇게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드는 당 대표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 남은 두 분 중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그런 가슴 뛰는 민주당을 함께 만드는 길이라면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강 후보의 중도 사퇴로 민주당 당권 경쟁은 이재명·박용진 후보의 2파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은 어제(14일)까지 12개 지역 순회 경선을 마친 가운데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 73.28%((8만7천800표), 박용진 후보 19.90%(2만3천840표), 강훈식 후보 6.83%(818표) 순이다.
강훈식 후보 당 대표 경선 후보직 사퇴 기자회견문 전문(全文)
우선 당대표 후보 강훈식을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에게 이번 전당대회는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아프고 부끄러웠습니다. 집단적 무력감에 빠져 있는 우리 모습이 두렵기도 했습니다.
패배를 딛고 일어나, 무너졌던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다시 쓸모 있는 민주당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드는 당대표가 되고 싶었습니다.
이제 그 과제를 두 후보께 맡기고 저는 다시 한 명의 구성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찾아보겠습니다.
TV토론에 나가면 원외지역 설움과 고충을 전해 달라고 했던 경남의 지역위원장, 민주당을 젊고 새롭게 바꿔달라고 응원했던 광주시민, 당심과 민심이 괴리되어서는 안 된다고 걱정했던 강원의 대의원, 충청의 중심이 되어 달라고 했던 원로 당원 그리고 부족한 저를 공개 지지해 준 김영춘, 임종석, 조응천, 어기구, 장철민 의원 그리고 무명의 강훈식을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끌어주신 지지자 여러분,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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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로서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우리 민주당은 더 넓고 더 강한 정당으로, 더 젊고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다양성이 숨쉬면서도 다름이 공존하는 통합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과 발걸음은 더 바삐 더 치열하게 해나가야 됩니다.
우리는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남은 두 분 중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그런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들 수 있게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적으로 돕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응원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