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15일 손님을 가장해 모텔에 들어가 객실에 설치된 컴퓨터 메모리 카드 등 값비싼 부품을 수차례 훔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로 유모(40)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8일 새벽 원미구 심곡동 모 모텔에 설치된 시가 45만원 상당의 컴퓨터 메모리 카드를 훔치는 등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8차례에 걸쳐 부천시 일대 모텔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객실 내부에 설치된 컴퓨터 본체를 분해해 메모리 카드 등 시가 390여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유씨는 검거될 당시에도 범행을 시도하기 위해 모텔에 투숙하고 있었으며, 일정한 주거가 없이 모텔을 떠돌며 상습적으로 모텔 객실에 설치된 컴퓨터 부품을 몰래 훔쳐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결과, 유씨는 과거 컴퓨터 AS기사로 일했던 경력으로 컴퓨터를 모두 자신의 바지 혁대 버클로 분해했으며, 훔친 부품은 인터넷 장물업자에게 넘겨 판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