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 모양으로 올라오는 나무두릅 새순
| AD |
3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29일 오후 부천시 원미구 소사동 주택가 마당에 봄철 입맛을 돋우어주는 대표적 봄나물로 ‘산채(山菜·산나물)의 제왕’으로 불리며 왕관 모양의 나무두릅 순이 올라오면서 들녘마다 겨우내 얼어붙은 땅을 뚫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싱그러운 봄나물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2015.3.29
◇Tip- 두릅나무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산기슭 양지 바른 곳에서 자라며 원줄기는 곧게 자라고 가지가 약간 나오며 줄기와 잎에는 가시가 있다. 8월에 흰색의 작은 꽃이 피며, 10월에는 작은 공모양의 검은 열매가 익는다.
특히 이른 봄에 두릅나무에 돋아나는 새순인 ‘두릅’은 ‘목말채(木末菜)’, ‘목두채(木頭菜)’라고 하며, 독특한 향이 있어서 산나물로 먹으며, 땅두릅과 나무두릅이 있다. 땅두릅은 4∼5월에 돋아나는 새순을 땅을 파서 잘라낸 것이고, 나무두릅은 나무에 달리는 새순을 말한다.
단백질, 칼슘, 섬유질, 비타민 A·C 등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한 두릅은 쌉쌀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뒷맛과 향기를 남겨 입맛을 잃기 쉬운 봄철에 입맛을 돋워 주고 독이 없으며,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활력이 없는 사람에게 좋고, 위의 기능을 왕성하게 하는 작용을 하여 위경련이나 위궤양을 낫게 하고 꾸준히 먹으면 위암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도 많이 들어 있어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불안과 초조감을 없애주는데도 도움이 되고, 정신적으로 긴장이 지속되는 사무직 종사자와 학생들이 먹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잠도 잘 온다고 한다.
또 단백질이 많고 비타민과 철분이 풍부해 혈당 강하작용이 있어 당뇨병 환자에게 좋고, 열량이 낮고 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식으로도 좋다고 한다.
특히 두릅 특유의 쌉싸름한 맛은 사포닌 성분 때문으로 혈당 강하, 혈중 지질 저하, 혈액 순환에 효능이 있으며, 사포닌 성분이 든 대표적인 식품으로 인삼을 꼽는데 인삼이나 오가피 등도 두릅나무과에 속한다.
두릅의 뿌리껍질과 나무껍질은 ‘노인을 자극하여 젊게 만든다’는 뜻인 ‘자노아(刺老鴉)’라 부르는데, 양기 부족 및 피로 회복에 좋고 면역기능을 항진시키먀, 위장병과 당뇨병에 좋고, 풍을 제거하고 통증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뛰어나 예부터 관절염과 신경통에 자주 쓰이는 약재로 진통제 역할을 한다고 한다.
‘봄 두릅은 금(金)이고 가을 두릅은 은(銀)’이는 말이 있을 만큼 두릅나무에서 봄에 나는 어린 순의 길이가 길이 10~25㎝일 때 최고의 맛과 향을 내고, 살짝 데처서 쓴맛과 떫은맛을 제거한 뒤 달콤한 초고추장에 무쳐 먹으면 두릅 고유의 향과 아삭하게 씹는 맛을 즐길 수 있다.
두릅을 삶을 때 소금을 조금 넣으면 색이 더욱 선명해지고 씁쓸한 맛이 줄어든다고 한다.
또 튀김을 해 먹거나 기름에 볶아 먹어도 좋고, 생선회에 곁들여 먹어도 좋으며, 쇠고기와 가장 궁합이 맞는다고 한다.
쇠고기는 단백질 함량이 높으나 비타민류가 부족한 것이 단점인데, 릅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쇠고기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해주며, 발암물질의 활동을 억제해 육류가 탈 때 만들어지는 발암 물질과 담배의 유해 물질의 활동성을 90% 정도 억제한다고 한다.
나무두릅은 4월 하순쯤 나오며 크기가 작고, 땅두릅은 ‘독활(獨活)’이라고 부르는데 바람이 불어도 잘 흔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나무두릅은 식감이 부드럽지만, 땅두릅은 약간 질기고 향이 강한데 약성은 땅두릅이 더 좋다고 한다.
땅두릅은 다른 채소보다 식이섬유가 많아 배변작용에 효과적이며,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장내 세균을 활성화하여 만성적인 소화 불량 및 복통 치료에 사용되고, 땅두릅과 그 뿌리에는 소염·진통 작용을 하는 성분도 함유돼 관절과 근육을 튼튼하게 만든다고 한다.
두릅나무가 잔가지를 두르고 있는 것은 쌉싸름하고 달콤하며 아삭한 맛 때문에 초식동물에 인기가 있기 때문에 자기를 보고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