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FIFA 랭킹 23위)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밀집수비’로 나선 중국(FIFA 랭킹 88위)을 꺾고 톱시드 제정을 확보한 가운데 3차 예선에 진출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 6차전 중국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16분 이강인의 선재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앞서 한국은 지난 21일 열린 5차전 싱가포르와 원정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두며 조 1위와 3차 예선 진출을 확정지었고, 이날 중국과 2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5승 1무(승점 16)로 2차 예선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1번 포트에 들어가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3차 예선은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가운데 한국은 일본(FIFA 랭킹 18위), 이란(FIFA 랭킹 20위)에 이어 아시아 3위로, 일본과 이란과는 한 조에 속하지 않은 가운데 FIFA 랭킹 후순위 국가와 한 조에 속하게 된다.

아시아에 배정된 8.5장의 본선행 티켓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3차 예선의 조 추첨은 오는 6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서 진행된다.

3차 예선은 오는 9월부터 열린다. 총 18개 팀이 6팀씩 3개 조로 나눠 홈앤드어웨이로 경기를 치른다.

각 조 상위 2팀(총 6팀)이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게 되며, 나머지 팀들은 4차 예선을 통해 남은 2.5장의 월드컵 진출권을 노린다.

이날 중국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A매치 127경기째 출전하며 이영표와 함께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에 올랐다. 역대 A매치 촤다 출전 1위는 차범근으로 136경기이다.

김도훈 감독은 이날 중국전에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은 황희찬(울버햄튼)을 내세웠고, 2선 공격은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중원은 정우영(알 칼리즈), 황인범(즈베즈다)을 포진시켰으며, 포백 수비진은 김진수(전북)-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박승욱(김천상무)이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중국은 이날 경기를 지면 월드컵 3차 예선에도 오르지 못할 수 있어 경기 초반부터 밀집수비에 나서면서 한국은 전반 20분까지 슈팅이 없을 정도로 공격 찬스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반전을 0-0 득점없이 끝냈다.

한국은 후반 16분 이강인과 손흥민의 합작품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이 페널티 에리어 왼쪽에서 시도한 땅볼 크로스가 중국 수비수 맞고 굴절되자 쇄도하는 이강인이 골대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었다.

이강인은 A매치 2경기 연속골 및 A매치 10호골을 기록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

대한민국 1-0 중국

득점: 이강인(후반 16분)

한국 출전선수: 조현우(GK), 김진수, 권경원, 조유민, 박승욱(후반 16분 황재원), 정우영, 황인범(후반 45+5분 박용우), 이재성(후번 16분 주민규), 이강인(후반 33분 홍현석), 손흥민, 황희찬(후반 45+5분 배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