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세계적인 강호 브라질과 A매치에서 역대 최다골 차로 대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FIFA 랭킹 6위)과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이스테방(첼시)과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에 멀티골,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에 한 골을 내주며 0-5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브라질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 8패를 기록했다. 1999년 한국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이후 브라질에 6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지난 2022년 6월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1-5로 4골 차 패배를 당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12월 6알)에서 1-4로 패한 바 있다.
한국이 A매치에서 5골 차로 패배를 당한 것은 2016년 6월 스페인에 1-6으로 패한 이후 9년 4개월 만이다.
이날 브라질 전에서 ‘캡틴’ 손흥민(LA FC)은 자신의 A매치 137번째 경기에 출전, 차범근과 홍명보(이상 136경기)를 제치고 역대 A매치 개인 최다 출전 단독 1위에 올랐다.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약 15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이재성(마인츠)도 이날 자신의 A매치 100번째 경기에 출전하면서 국내 선수로는 18번째 센추리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2015년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첫 A매치를 치뤘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브라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탈리아)의 4-2-3-1 전숧에 맞서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원톱에 손흥민, 좌우 측면에 이재성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중원(중앙 미드필더)에 백승호(버밍엄)와 황인범(페예노르트), 측면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즈베즈다)가 포진했다.
스리백(3백)은 김주성(산프레체히로시마)-김민재(바이에른뮌헨)-조유민(샤르자FC)이 구축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 HD)가 꼈다.
브라질 선발은 골키퍼 벤투(알 나스르), 수비진 비티뉴(보타포구)-마갈랑이스(아스널)-밀리탕(래알 마드리드)-산투스(제니트),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기마랑이스(뉴캐슬), 공격형 미드필더 비니시우스 주니오(레알 마드리드)-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이스테방(첼시), 최전방 마테우스 쿠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은 경기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펼쳤고 전반 13분 이스테방이 선제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전반 41분 호드리구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끝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전 돌입과 동시에 황인범 대신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브라질은 후반 2분 만에 김민재의 수비 실수를 틈타 이스테방이 세 번째 골을 넣었고, 2분 뒤인 후반 4분에는 호드리구가 네 번쩨 골을 터트리며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8분 김민재, 이재성, 손흥민을 빼고 박진섭, 김진규(이상 전북현대), 오현규(헹크)를 투입시켰고, 후반 31분에는 백승호 대신 원두재(코르파칸)를 투입했으나 흐후반 32분 비니시우스가 다섯 번째 골을 넣으며 5-0을오 ㄱ경기가 미무리됐다.
한편, 한국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FIFA 랭킹 37위)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0-5 브라질
득점: 이스테방(전반 13분, 후반 2분), 호드리구(전반 41분, 후반 4분), 비니시우스(후반 32분)
출전선수: 조현우(GK), 김주성, 김민재(후반 18분 박진섭), 조유민, 이태석, 설영우, 백승호(후반 31분 원두재), 황인범(HT 옌스 카스트로프), 이재성(후반 18분 김진규), 이강인(후반 36분 이동경), 손흥민(후반 18분 오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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