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개 안타(홈런 2개 포함)를 허용하고 삼진 8개를 잡으며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달성했고, 평균자책점(ERAㆍEarned Run Averageㆍ방어율)은 2.35에서 2개 피홈런을 허용해 2.41로 올랐다.
류현진은 6-3으로 앞선 8회말 마운드를 케일럽 퍼거슨에게 넘겼다.
류현진은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13승 달성과 함께 승리를 챙겨 홈경기 10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의 성적으로 거두며 포스트시즌(가을 야구)를 준비하게 됐다.
류현진은 이날 2013년 빅리그 데뷔 이래 7시즌 만에 첫 홈런을 터뜨렸다.
류현진은 0-1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콜로라도 우완 선발 투수 안토니오 센사텔라의 시속 151㎞짜리 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기는 생애 첫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박찬호, 백차승에 이어 한국인 빅리거 투수로는 세 번째로 홈런을 터뜨렸다.
박찬호는 2002년 다저스에서 뛸 때 2개,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1개 등 모두 3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백차승은 200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홈런 1개를 쳤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홈런에 이어 안타 2개와 볼넷 등 무사 만루에서 코디 벨린저가 우측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5-1로 역전시켰다.
류현진은 이날 1회초 1사에서 2번 타자 햄프슨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3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4회에는 선두 타자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를 병살타와 삼진으로 잡았고, 5회에도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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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7회초 2사 1루에서 홈런을 맞아 올시즌 17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5-3으로 앞선 7회말 코리 시거의 홈런에 이어, 8회말 스미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류현진이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면 2013·2014년 2년 연속 달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승(14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