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외인 에이스 희비 교차
자신감 회복 두산 니퍼트(왼쪽), 고개 숙인 KIA 헥터(오른쪽).
| AD |
정규리그 2위인 두산 베어스가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5-3으로 승리를 거두며 먼저 1승을 챙겼다. 두산은 기선을 제압했고, KIA는 일격을 맞은 셈이다.
두산은 25일 오후 6시30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고, 타선에서는 김재환과 오재일이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KIA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4회 1사에서 김재환과 오재일이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데 이어 양의지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1사 만루에 이은 2사 만루에서 오재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선취점을 얻으먀 1-0으로 앞섰다.
두산은 5회 선두 타자 민병헌이 내야안타로 출루해 1사 2루에서 박건우가 적시타를 때려 1점을 추가해 2-0이 됐고, 이어 김재환이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4-0을 만들고, 오재일의 솔로 홈런으로 5-0으로 달아났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무실점으로 호투하다가 5회 일격을 당했다. 1사에서 김선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1루에서 이명기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유격수 땅볼로 출루가 인정돼 2사 1루에서 김주찬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2루에서 로저 버나디나에게 우월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5-3으로 쫓겼다.
하지만 두산은 2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니퍼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7회부터 함덕주가 마운드에 올라 1사에서 이명기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김주찬과 버나디나를 유격수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했다.
두산은 8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는 김강률이 불을 껐다. 김강률은 안치홍을 3루수 병살타로 막고 이범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데 이어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두산의 포스트시즌 통산 35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역대 33차례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25회로, 우승 확률은 75.8%이다.
목요일인 26일 오후 6시30분부터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로 KIA 타이거즈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 두산 베어스 역시 좌완 에이스 장원준을 내세우기로 예고했다.
한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깜짝 시구를 해 화제가 됐다. ▶관련기사 클릭
문재인 대통령의 시구는 역대 대통령으로는 전두환- 김영삼-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5번째이며, 횟수로는 7번째(김영삼 전 대통령 3회)로, 기아 챔피언스필드를 가득 메운 2만여 명의 야구팬들은 문 대통령의 시구에 환호했으며, 문 대통령은 시구를 하고 해태 타어지즈 점퍼를 입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