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는 11일, 전날(10일) 오전에 확진 판정을 받는 부천 범박동 아파트단지 거주 60대 여성(▶관련기사 클릭)의 동선을 공개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날 오후 9시 20분께 자신의 SNS를 통해 “이 확진자는 구로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구로구에서 관리한다”며 “가족은 격리돼 있고,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부천시에서 관리한다”고 전했다.

장 시장은 “역학조사는 서울측 역학조사관들이 시행했으며, 저녁에 자료를 받았다”며 “부천시 내에서는 가족 외에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렸다.

한편, 범박동 아파트단지에 살고 있는 60대 여성은 자진 신고를 통해 9일 저녁에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어제(10일) 오전 아파트단지에서는 관리사무소를 통해 확진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졌으며, 어제 오후 10시 10분께 자택에서 서울 구로구보건소로부터 격리 치료를 받는 병원을 배정받아 이송됐다.

특히 이 여성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서울 구로구로 돼 있는 관계로, 서울 구로구 확진자 집계에 포함되며 부천시 확진자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부천시는 범박동 아파트단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가, 이날 밤늦게 관련 동선만 불쑥 공개했다.

하지만 이 여성이 자택에서 구로구 보험회사 콜센터로 출ㆍ퇴근하면서 이용한 버스는 특정하지 않은 채 동선을 공개해 추가 감염 차단 및 예방을 우선한 동선 공개 취지라는 점에서 아파트 밀집지역인 범박ㆍ옥길동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게 하는 부실 동선 공개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