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내대표에 당내 비주류인 4선의 황우여(인천 연수) 의원, 정책위의장에 3선인 이주영(경남 마산갑)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주류인 안경률 의원(3선)은 고배를 마셨다.

한나라당은 6일 오후 오후 국회에서 재적의원 172명 가운데 해외출장 등으로 인한 불참자를 제외한 출석의원 159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했다.

이날 원내대표 경선에서 159명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중립 성향의 황우여-이주영 의원조는 64표, 친이재오계인 안경률-진영 의원조는 58표, 이병석-박진 의원조는 33표를 각각 획득했고 무효표는 4표가 나와 과반 80표 득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황우여 의원조와 안경률 의원이 결선투표를 벌여 157명 가운데 황우여 의원조가 90표를 획득해 집권여당 제4기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안경률-진영 의원조는 64표를 얻는데 그쳤다. 무효는 3표였다.

[프로필] 한나라당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

서울지법 부장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부장 등을 거친 판사 출신으로 국회에서는 헌법 전문가로 통한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감사원장 시절 감사위원으로 인연을 맺고, 이회창 전 총재가 15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선대위의장을 맡으면서 비서실장으로 발탁, 정계에 입문했다.

15대 국회에서 전국구로 입성해 16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구에 출마해 당선된 뒤 17대와 18대 총선에서 잇따라 당선됐으며, 국회 상임위는 줄곧 교육 분야에서 활동했다.

2006년 출범한 강재섭 전 대표 체제에서 1년여간 사무총장으로 활동했고, 2009년 원내대표 경선에 친박계 최경환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계파 색채가 엷은 중립 성향으로 분류된다.

1947년생 인천 출신으로 제물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 10회 출신이다. 각족으로는 2006년 세상을 떠난 부인 고(故) 이선화씨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