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 소사역과 고양시 대곡역을 연결하는 복선전철 건설사업을 ‘일반철도’로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부천시민들의 서명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돼 7만5천여명이 서명에 참여해 기획재정부에 서명부가 전달돼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오정당협(위원장 안병도)은 1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소사~대곡전철 일반철도화 추진위원회(위원장 안병도ㆍ한나라당 오정당협 위원장)은 지난 한달간 부천시민 7만5000여명으로부터 일반철도화를 염원하는 서명을 받아 이날 오후 3시 과천 정부청사 기획재정부 장관실을 방문해 윤증현 장관에게 서명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부 전달에는 안병도 추진위원장과 홍건표 부천시장이 참석했으며 기획재정부에서는 윤증현 장관과 해당 사업부서인 이석준 경제심의관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담당자는 “당초부터 광역철도를 조건부로 사업 승인한 사안”이라며 일반철도화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으나, 안병도 위원장은 “서해안선의 일환으로 건설되는 대곡~원시구간의 복선철도 공사중 소사~원시구간은 일반철도로 건설되는 반면, 부천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소사~대곡 구간은 광역철도로 건설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는 것.

홍건표 시장도 7호선 지하철연장공사 비용 부담으로 초래된 부천시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호소해 윤증현 장관으로부터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전해듣고 돌아왔다고 한다.

한나라당 오정답협은 “소사~대곡전철이 일반철도로 전환될 경우 부천시 예산은 약 400억여원이 절약되는 관계로 이번에 서명에 참여한 7만5천여명의 서명은 한 건당 55만원 정도의 가치를 지닌 것”이라며 “당초 약 3천명 정도의 서명을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민들이 서명에 참여했다”고 서명운동 과정을 설명했다.

오정당협 측은 안병도 위원장이 “소사~대곡간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일반철도화가 이뤄진다면 서명작업에 참여해주신 7만5천여 부천시민의 온전한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추운 날씨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뜻을 모아주신 시민들게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소사~ 대곡간 복선전철 건설사업의 광역철도 방식에서 일반철도 방식으로 추진할 것으로 촉구하는 서명은 부천시의 예산을 절감하자는 취지이지만, 6.2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인데다,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공천을 위한 경선을 앞두고 있는데다, 야당측 입장에서 보더라도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