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지역구 출신 경기도의원 7명이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면담하고 지하철 7호선 도비 지원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경기도의회 부천협의회(회장 황원희)의 간사를 맡고 있는 이재진 도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4시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최환식 도의원을 제외한 7명(이음재·유지훈·서영석·이재진·황원희·오정섭·송윤원)의 부천 출신 도의원들이 김문수 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서울 온수역~ 중동 및 상동신도시~ 인천 부평구청을 연결하는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이 도시철도사업으로 추진돼 부천시의 재정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도비 지원을 위한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건의서를 전달받고 “현재 부천시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부천시의 애로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노력중이나 중앙정부의 협조를 구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경기도 차원의 지원 방안에 대해 현재 고민중”이라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김 지사는 특히 “부천시는 도시발전이 정체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 도시로 현재는 물론 미래의 어려움을 어떻게 해소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하고 “도시철도와 관련 현재까지 확보된 예산과 지출 예산 등을 점검하고 금명간 부천시에 조그마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도 차원의 예산지원이 어떤 형태로든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광역철도사업이 아닌데다 도내 다른 지자체에서 경전철사업을 추진하는 등의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할 때 도비 지원을 할 수 있는 명분이 약해 부천시가 생각하고 있는 수준(15.5%)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도비 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는 지하철 7호선 사업예산 외에 부천지역의 주요 사업과 시책 관련 예산지원 방안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이재진 도의원은 전했다.

김문수 지사는 부천시 관련 시책예산과 관련해서는 올들어 3월말까지 72억원의 도 예산을 받은 상태이고,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도와주고는 싶지만 여의치 않은 점을 고려해 달라”고 이해를 구했으며, 도의원들도 “부천시 예산만 달라고 해서 미안하지만 부천시의 재정형편이 여의치 않은데 따른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5월1~ 15일까지 열리는 경기도의회 제222회 임시회에서 다루어질 추경예산에 부천시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박종운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 사무총장과 한석규 기획관리실장, 노용수 비서실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