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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 정치 시작위해 노원병 선택… 선거에 집중”
“대선 과정 국민 기대 못미쳐 송구… 제 불찰, 무한책임 느껴”
“국민 마음 중하게 여기는 낮은 정치할 것… 가시밭길 가겠다”
 
더부천 기사입력 2013-03-11 18:16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5573


11일 오후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 재개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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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발씩 차근차근 나아가 다시 시작할 것

11일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82일만에 귀국한 안철수(51) 전 서울대 교수는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선언했다.

안 전 교수는 이날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 기대에 못미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제 불찰이며 무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사과의 말을 전하고 “새 정치를 위해서는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걷겠다. 현실과 부딪치며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는 특히 “새 정치의 씨앗을 뿌리고 지역주기 벗어난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정치를 시작하기 위해 서울 노원병을 선택했으며, 선거에 집중하겠다”며 오는 4월24일 실시되는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밝히며 본격적인 정치 재재를 선언했다.

<↓추가 업데이트>

다음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귀국 기자회견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안철수입니다. 먼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성원해 주셨던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성원과 기대에 못 미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제 부족함이고 불찰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부족함과 준비 부족으로 새 정치에 대한 국민 요구 수용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는데 많이 부족했습니다. 저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이런 부족함에 대해 무한 책임을 느낍니다.

지난 후보 사퇴에서 새 정치를 위해서는 어떤 가시밭길을 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제 그 약속을 지키려면 현실과 부딛치며 일궈나가겠습니다.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한숨을 거둬주는 것이 제 책임입니다.

이제 그 길을 위해 하나식 차근차근 나아가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새로운 정치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을 위한 어떤 가시밭길도 걸어가겠습니다. 한발씩 나가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편 가르는 정치를 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의 삶과 마음을 여기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 출마는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 신인이 현실정치에 처음 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잘 지켜봐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안철수 전 교수, 귀국 기자회견 일문일답>

# “ 노원으로 오늘 이사했다”

- 4월 재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예상보다 빨리 하게된 이유는?

〓 “제가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는 제 몸을 던져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걷겠다고 말씀드렸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정치에 발을 들인 정치인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 서울 노원병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부산 영도에 출마해야 한다는 야권의 목소리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지역주의를 벗어나서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로운 정치의 씨앗을 뿌리고자 결심했다. 그리고 노원 지역은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지역이다. 그 지역에서 여러가지 많은 관심사들, 예를 들어 노후문제ㆍ주거문제ㆍ교육문제 등 많은 현안들이 농축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한걸음 한걸음 정치의 길을 걷고자 결심했다.”

- 부산 영도 출마요구에 대해서는?

〓 “조금 전에 말씀드린 그 말씀을 다시 드릴 수밖에 없다. 지역주의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정치를 위한 새로운 새싹을 수도권에서,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시작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

-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노회찬 전 의원 부인)가 양보해달라고 했는데 야권단일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저 이외에도 양보하시는 정치인들이 좀더 많아지셨으면 좋겠다. 같은 뜻을 가진 분들끼리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이지만 정치공학적 접근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 민주당이나 진보정의당을 만나서 할 말이 있다면?

〓 “만날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만나서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건 언제든지 환영한다. 지금 당장의 계획은 없다.”

- 신당 창당 계획은?

〓 “지금 현재는 가장 중요한 것은 노원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 여러가지 말씀하셨던 신당 창당을 비롯해 많은 보도들을 저도 봤었는데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정해지면 그때 또 말씀드리겠다. 지금 현재는 당면한 선거에 집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단일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 공방 두가지가 있다.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문재인 후보와 협상할 때 ‘민주당에 입당하겠다. 후보직 양보해 달라’고 했다. 문재인 후보를 지원할 때도 지원 조건으로 ‘차기 대통령은 안철수’라고 말해 달라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관계가 어떻게 되나?

〓 “단일화 여러가지 협상과정에서 다양한 안들이 이야기되었지만 세부적인 사항들 지금 거론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 지난 대선에 대한 무한책임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나?

〓 “국민들의 열망을 제대로 잘 실현시키지 못했다. 그것 자체로도 저는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고 저 스스로도 많이 부족했다. 그런 부분들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 미국에 체류하면서 영화 ‘링컨’을 감명깊게 봤다고 했다. 한국정치에 비교했을 때 어떤 부분이 감명깊었나?

〓 “영화가 미국의 헌법 개정, 노예제도를 폐지하는 13번째 개정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그리고 거기 보면 여러가지 반대의견 가진 분들도 많고 굉장히 통과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의지를 가지고 굉장히 전략적으로 판단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설득의 노력들, 대통령이 직접 설득하거나 대리인을 통해 하거나 많은 노력들을 통해 결국 그것들을 이뤄내는 걸 봤다. 그런 것들을 우리가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 박근혜 정부의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주 안타깝게 생각한다. 여러가지 지금 현재 상황을 보면 어느 누군가는 한 쪽은 양보를 해야만 되는 상황인데 어느 한 쪽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정치력을 발휘해서 먼저 모범적으로 푸는 쪽이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박근혜 정부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어떻게 지켜봤나. 박근혜 정부의 인사 정부조직법 이런 것들에 대해?.

〓 “국민들을 위해서 진심으로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 또 선거 때 주장하셨던 것처럼 통합의 정치, 소통의 정치 잘 이뤄주셨으면 좋겠다.”

- 신당 창당에 대해 아무 것도 결정된 것 없다고 했다. 이렇게 원내 진출하면 무소속 의원이 되는 거다. 신당 창당이 아니더라도 정치세력화 할 필요하다고 보나. 부여·청양이나 부산 영도에 후보를 낼 계획이 있나?

〓 “앞으로 주민들께서 선택해주셔야 원내에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선택해주신다면 여러가지 좋은 기회,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저는 알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노원병 선거에 집중하고자 한다.”

- 대선 때 논란됐던 국회의원 정수 축소 문제에 대해 원내 진출하면 다시 논의할 생각이 있나?

〓 “여야가 공히 공감대를 형성했던 여러가지 정치 쇄신안들이 있었다. 그런데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제가 대선후보 시절 여러가지 다양한 정치 쇄신안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계속 잘 다듬어나가겠다.”

- 출국 전에 안철수식 새 정치가 어떤 걸 의미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구체화해서 돌아왔나?

〓 “새 정치라는 것은 정치의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자는 거다. 즉, 소통의 정치. 국민들과 소통하는 그런 정치. 서로 아무리 당이 다르더라도 국가 중대사에 대해서는 서로 같이 화합하고 같이 뜻을 모으는 통합의 정치, 그냥 단순히 이념으로 다투는 게 아니라 실제 민생을 다루는 문제해결의 정치라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 북한에서 정말 위협하고 있지 않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여야 가리지 않고 반드시 협력해서 대응책 마련해야 한다.”

- 노회찬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 원인이 안기부 X파일 사건이다. 이에 여론이 많이 나뉘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 “노 의원께서 아주 훌륭하신 분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판결에 대해서도 아주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제가 만약에 선택해주셔서 원내에 진입을 할 수 있다면 노원의 현안에 대해서도 열심히 노력해서 문제를 해결해고 그 문제 해결책이 우리나라 중산층이 가진 많은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부분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노회찬 의원이 노력하신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많은 노력을 할 생각이다.”

-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거나 노 의원이 억울하다거나 이렇게 생각하나?

〓 “안타깝게 생각한다.”

……………………………………………………………………………………………


안철수 전 교수는 이날 귀국 기자회견 일문일답을 마친 뒤 ‘마무리 발언’을 통해 “노원은 중산층과 서민분들이 많이 사시는 곳이다. 제가 먼저 이렇게 송호창 의원을 통해 발표를 하게 됐었는데, 그 이유는 결심하고 바로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즈음해서 여러가지 제 귀국 일자나 잘못된 오보들이 갑자기 폭주했다. 그래서 빨리 그런 오해를 막는 것이 혼란을 막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서 일단 먼저 말씀을 드렸다.

주민들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 이사를 했고 집을 알아봤다. 그동안 집을 알아보고 오늘 이사를 했다. 기자분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지금 당장 노원에 있는 제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앞으로 많이 지켜봐주시고 성원해주시고 제가 잘못된 점들이 있다면 따끔하게 질책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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