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이 보내온 공문은 연맹 이사회 의결사항으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부천FC 2013년 체육진흥투표권 지원금과 관련 의견 ▲K리그 챌린지 리그 참가에 따른 구단 지원금 형태로 지원됨 ▲부천FC는 2014년 3월말까지 U12, U15, U18팀을 구성하여야 2014년부터 체육진흥투표권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클럽시스템 운영 조건에 따라 유소년시스템을 운영하여야 함 ▲2013년 연맹이 부천FC에 교부한 창단지원금은 신생구단 창단에 따른 지원금이며, 2014년 교부될 주최단체 지원금은 고유 목적사업인 유소년 사업비로 60% 이상 지출해야 함. □체육진흥투표권 지원금 지원 근거(2005년 제5차 이사회 의결사항)인 ‘클럽시스템 운영조건’으로 ▲구단 연고지역내 소재하는 구단 산하 클럽으로 KFA에 등록되어야 한다. ▲학교 팀으로 운영할 경우, 구단이 축구팀 운영에 대한 모든 권한과 책임를 진다. 구단과 학교 간 체결한 약정서(협약서)에 대해 연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약정서(협약서)에 반드시 포함될 사항 -구단이 축구단 운영에 대한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축구 관련 시설 및 장비에 대한 설치, 보수에 대해 구단이 책임진다. -구단은 선수 관리와 육성에 대한 책임, 학교는 학사관리만을 이행한다. -자도자의 파견 및 보수 지급, 지도자 교육 등에 대한 책임은 구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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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부천FC 구단은 “공문에는 프로축구팀이 기존 고등학교 축구팀을 프로 산하 팀으로 운영할 경우에 협약서를 체결하고 그 운영에 대한 모든 비용을 해당 프로팀이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부천FC는 자체 클럽으로 특정 학교와 별도의 협약을 통해 운영하는 구조가 아니다”고 했다.

부천FC 구단은 “구단이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회비를 징수하는 것은 구단 자체 결정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지 프로축구연맹과는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며 “그럼에도 현재 부천FC 구단은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회비를 징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부천FC 구단 소속의 2~3학년 선수들이 2013년 4~9월까지 구단에 회비를 납부한 것은 ‘정당한 회비 부과’(프로축구연맹 공문 참조)이며, 곽경근 축구클럽이 2~3학년 선수 일부로부터 회비 및 각종 비용을 징수하고 구단에 알리지 않은 것은 횡령”이라며 “학부모 통화 녹음 파일, 녹취록 원본, 입금표, 통장 사본 등 증거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 측은 특히 2건의 학부모 녹취록을 통해 “2012년 12월 곽경근 축구클럽 선수들이 부천FC U-18팀으로 전환되기 전(前) 곽경근 축구클럽은 선수단 숙소 등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축구클럽 소속 2, 3학년(2013년 기준) 학부모 12명에게 2013년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치 회비(월 110만원 x 12명 x 5개월)를 미리 받았다는 것이다.

해당 12명의 유소년은 곽경근 축구클럽을 떠나 2013년 1월부터 부천FC U-18팀으로 넘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양 클럽은 2013년 4월부터는 회비 징수 및 관리도 부천FC가 하는 것으로 협의했고, 당시 U-18 학부모 대표였던 변승현 현 곽경근 축구클럽 대표는 구단에 ‘12명이 회비 5개월치를 선납했으니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고, 구단은 이를 수락했다는 것이다.

구단 측은 “곽경근 축구클럽은 해당 12명의 선수 학부모에게 구단이 5개월치를 면제해준 사실을 숨기고, 2013년 1월부터 5개월간 받지 않기로 했던 약속도 지키지 않다가 2013년 8월부터 회비를 받지 않았고, 회비 추징기간은 곽경근 감독이 곽경근 축구클럽 대표였던 시기”라며 “당시 2013년 4월부터 해당 12명의 유소년 선수들의 회비 징수 권한은 부천FC U-18팀에 있다는 구단과의 합의와 달리, 선수들의 소속팀 입장으로 계속 임의 징수했다”고 덧붙였다.

구단 측은 “이후 12명 학부모의 선납에 따른 면제기간이 종료된 2013년 9월부터 이들에 대한 회비 징수 권한이 있었으나, 미입금 상태에서 2013년 10월부터 U-18 유소년에 대한 회비제도 폐지를 결정, 8~9월 2개월치만 면제받은 셈”이라며 “(곽경근 축구클럽은) 회비 외에도 각종 비용을 수시로 청구했으며 이 과정에는 곽경근 감독도 직접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부천FC 구단은 이같은 곽경근 축구클럽과의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자료를 내면서 “곽경근 감독 경질 과정에서 명확한 사실관계 문제가 공방으로 비화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며, 본 사안은 공방이 아닌, 부당한 행위와 이를 증명하는 행위의 대립”이라며 “본건의 사실관계가 복잡하고, 증거자료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그간 논란에 명확하게 대응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천FC 구단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곽경근 축구클럽 소속 2~3학년 12명이 013년 1월부터 부천FC U-18팀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회비 징수 및 관리를 부천FC가 하는 것으로 협의했고, 12명이 회비 5개월치를 선납해 4~8월까지 5개월간 면제 요청을 구단이 수락했다는 점에서 부천FC구단 U18 유소년클럽과 곽경근 축구클럽간의 복잡 미묘한 관계를 선뜻 납득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더구나 곽경근 감독의 전격 경질의 첫 단초는 2014 신인 선수 드래프트 과정에서 선수 선발 및 기존 선수 방출문제에서 불거졌다는 점에서 부천FC 구단과 곽 감독 간의 ‘책임 전가’에 따른 진실 게임이 ‘주식회사 부천FC 1995’의 프로구단 창단 과정에서 프로축구연맹의 요건 충족 및 유소년 육성지원금을 받기 위한 필요에 의해 출발했다가 이제는 벼랑끝 싸움으로 번지면서 어느 한쪽도 승자가 없는 ‘치킨 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부천시, 부천FC 감사 실시키로>

한편, 부천FC 구단주인 김만수 부천시장(당연직)은 13일 오전 신년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부천FC 구단의 내홍(內訌)과 관련, “시(市) 자체 감사와 외부 축구전문가들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진위 여부를 파악해 구단 정상화가 하루빨리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지난해 부천FC에 17억원, 올해 13억원을 비롯해 5년간 55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