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소속 김상희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부천 소사구)은 부천고등학교의 석면테크와 LED 등기구 교체 및 천장형 냉·난방비 설치를 위한 국비 11억2천만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부천고는 이날 교육부 특별교부금 지원 대상학교로 선정돼 석면텍스 및 LED 등기구 교체에 9억2천만원, 천장형 시스템 냉난방기 설치에 3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

부천고는 학생 1천360여명, 교직원 134명의 중대 규모 학교로, 개교한 지 40여년이 지나면서 학교 시설은 노후화돼 특히 본관 건물은 천장이 석면텍스로 건축돼 생들의 건강에 위해(危害)요인으로 지적돼 왔으며, 현재 설치되어 있는 스탠드형 냉난방기는 전력 제어가 어렵고 공간이 협소해 필터 교체 등 유지 보수가 어려워 잦은 고장이 발생해지난해에만 약 730만원의 수리비용이 발생했고, 잦은 과부하로 인해 화재의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김 의원이 확보한 부천고 특별교부금(국비) 예산은 11월초에 경기도교육청을 통해 교부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올초에는 부천동여자중학교의 석면텍스 등을 교체하기 위해 11억여원의 국비를 확보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석면은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들어가면 석면폐증과 악성중피종, 폐암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고 있다”며 “아이들이 하루 종일 생활하는 공간을 친환경 자재로 바꿀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또한 “찜통·냉동교실 문제가 불거진 작년에 교육용 전기료 인하 및 예산 지원을 통해 학교의 부담을 줄여준데 이어, 올해 효율적인 냉난방기로 교체해 추가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예년과 다른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상희 의원은 지난 2009년 국정감사에서 석면에 대한 안전규정과 지도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국민적 관심과 정부의 지도감독 강화를 요구한 바 있고,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석면 피해의 보상과 예방에 관한 법률안’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석면 피해구제법’ 제정을 이끌어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