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와 페루가 30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 모누멘탈 다비드 아레야노 경기장에서 ‘남미의 월드컵’인 2015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이 경기는 SBS Sports채널에서 생중계한다.

개최국 칠레(FIFA랭킹 19위)는 1987년 이후 28년 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하고 있고, 페루(FIFA 랭킹 61위)는 1975년 우승 이후 무려 40년 만에 우승을 향한 결승 티켓을 노린다.

칠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에 활약중인 알렉시스 산체스(26)에 기대를 걸고 있다. 첼레의 최정방을 책임지는 산체스는 이번 대회에서 4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산체스 외에 아르투로 비달(28·유벤투스), 차를레스 아랑귀즈(26·인테르나시오날), 에두아르도 바르가스(26·나폴리)가 버티고 있다. 이들 4명이 이번 대회에서 8골 4도움을 합작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11골을 터트리며 막강한 화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는 페루는 2개 대회 연속 득점왕을 노리는 파올로 게레로(32·플라멩구)를 앞세워 결승행을 노린다. 게레로는 지난 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볼리비아와의 8강전에서 해트트릭(3골)을 기록하며 단숨에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 단 3골만 허용하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짠물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칠레 vs 페루의 준결승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르헨티나 vs 파과과이의 준결승전은 7월1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칠레 콘셉시온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콜롬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4강에 진출한 아르헨티나(FIFA 랭킹 3위)는 세계적인 공격수 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세르히오 아구에로(27·맨체스터시티), 앙헬 디 마리아(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곤살로 이과인(28·나폴리) 등 초호화 공격진을 앞세워 결승 진출을 노린다.

역시 브라질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4강에 진출한 파라과이(FIFA 랭킹 85위)는 노장 스트라이커 로케 산타크루스(34·크루스아술)와 루카스 바리오스(31·몽펠리에), 넬슨 발데스(32·프랑크푸르트) 등 베테랑 공격수를 앞세워 결승 티켓을 노리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최다 15회 우승(우루과이) 타이기록 수립과 2004년과 2007년 연속 준우승 및 4년 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8강에서 탈락한 것에 대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파라과이는 2011년 준우승에 이어 36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아르헨티나를 반드시 넘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