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가 13일 오전 개원식을 열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달 30일 임기를 시작한 20대 국회는 앞서 지난달 8일 원내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ㆍ새누리당ㆍ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은 의장은 더민주, 부의장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맡고 18개 상임위원회는 더민주와 새누리당이 각각 8개 상임위원장, 국민의당이 2개 상임위원장으로 맡는 것을 골자로 하는 원(院)구성에 전격 합의했다. ▷관련기사 클릭

이어, 다음날인 9일 임기 2년의 전반기 국회의장에 더민주 소속 6선의 정세균 의원을 선출했고, 부의장에 새누리당 소속 5선의 심재철 의원과 국민의당 소속 4선의 박주선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해 의장단 구성으로 마쳤다. 이처럼 20대 국회의 원구성 및 의장단 선출과 임기 15일만에 개원하는 것은 최근 30년래 역대 국회 가운데 가장 빠른 것이다. ▷관련기사 클릭

20대 국회 개원식은 13일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세균 의장의 사회로 개원식을 연다. 개원식은 국민의례, 의원 300명 전원의 선서에 이어 정 의장의 개원사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을 듣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 오후 2시에는 국회 본회의를 다시 열어 18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8개 상임위원장 확정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상임위원장 8자리를 모두 내정했다.

▲국토교통위원장은 4선의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을), ▲환경노동위원장은 3선의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 ▲외교통일위원장은 3선의 심재권 의원(서울 강동을), ▲보건복지위원장은 4선의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병),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은 3선의 김영춘 의원(부산진갑), ▲여성가족위원장은 재선의 남인순 의원(서울 송파병)이 각각 내정됐고,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김현미 의원(경기 고양정)과 백재현 의원(광명갑)이 각각 1년씩 맡기로 한 가운데 3선의 김현미 의원이 첫 1년을 맡기로 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의원이 예결위원장을 맡게 됐고, ▲윤리위원장은 3선의 백재현 의원이 첫 년을 맡고, 나머지 1년은 김현미 의원이 맡게 된다.

◇새누리당 5개 상임위원장 확정, 3개 상임위원장 경선

새누리당은 상임위원장 8자리 중 ▲운영위원장은 관례에 따라 원내대표인 4선의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맡고, ▲법제사법위원장은 3선의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이 첫 1년, 여상규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이 나머지 1년, 홍일표 의원(인천 남갑)이 2년씩 각각 나눠 맡기로 했으며, ▲국방위원장은 3선의 김영우 의원(포천·가평)이 첫 1년을, 나머지 1년은 3선의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이 맡기로 했다.

▲정보위원장은 3선의 이철우 의원(경북 김천)이 첫 1년, 강석호 의원(경북 영덕·봉화·울진·영양)이 나머지 1년을 맡기로 했고,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은 4선의 신상진 의원(성남 중원)과 3선의 조원진(대구 달서갑) 의원이 1년씩 나눠 맡기로 했으며, 나머지 3개 상임위원장은 13일 경선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정무위원장은 3선의 김용태 의원(서울 양천을)·이진복 의원(부산 동래)·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 등 3명, △기획재정위원장은 4선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3선의 이종구 의원(서울 강남갑)·이혜훈 의원(서울 서초갑) 등 3명, △안전행정위원장은 3선의 유재중 의원(부산 수영)·박순자 의원(안산 단원을)·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 등 3명이 각각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 2개 상임위원장 확정

국민의당은 상임위원장 2자리 중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3선의 유성엽 의원(정읍 고창),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은 3선의 장병완 의원(광주 동남갑)이 각각 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