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오는 10월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치르기로 확정하면서 정세균 전 대표, 정동영ㆍ손학규 고문 등 이른바 ‘빅3’ 계파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새 지역위원장을 선출하면서 지역 조직을 확보하려는 계파별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9∼11일 전국 245곳의 지역위원장 공모한 결과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미경 조강특위 위원장은 지역위원장 공모 관련, 15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강특위가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열리고 다음 주부터 심사에 들어간다”면서 “현재 245곳 중 경남 거제지역을 제외하고 244곳의 지역위원장을 공모, 신청자 수가 단수공모지역 125개, 복수공모지역 119개로 총 444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조강특위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조강특위 역할은 공정하고 안정적으로 전당대회를 치뤄야 한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조강특위 위원장이나 위원이 권한을 남용해서는 안되고, 최대한 공정하게 빨리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역위원장의 교체 범위는 가능한 최소로 하는 것이 좋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미 조직점검을 한 바 있고, 지난 2008년 전당대회에서 임명한 위원장 중 당무감사를 통해 공정하게 심사해서 운영이 제대로 안되는 지역에 대해 최소한의 교체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10월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폭 교체한다는 것은 오히려 분란을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조강특위는 공정하게 하면서 그동안 열심히 한 지역위원회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조강특위를 앞두고 개편해야 하는 지역이 상당히 많은 것 같다는 설왕설래가 있으면서 경쟁이 가열되거나, 지역위원장이 긴장할 수 있다”며 “지역위원장 교체 범위를 최소화하면서 지금까지 검토해 왔던 방식에 따라 공정하게 실사를 하고 필요한 경우 면접을 통해 위원들이 점수를 매기는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천지역 4개 지역구 가운데 원미갑과 소사구 2곳이 지역위원장 복수공모지역으로 떠올랐다. 원미갑은 조용익 현 지역위원장과 김경협 전 지역위원장, 소사구는 김상희 현 지역위원장(국회의원)과 김명원 (사)환경대안운동협회 대표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