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의 부산 아이파크 조진호 감독이 10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4세.

부산 아이파크구단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조진호 감독이 10일 오전 본인이 기거하는 화명동 아파트 주변 산책로에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진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9 구급대에 신고를 했으나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도착 후 오전 11시 30분께 사망했다”고 부음 소식을 알렸다.

조진호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최연소로 발탁됐고, 1994년 미국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A매치 13경기 2골을 했으며, K리그에는 1994년 포항제철(현 포항 스틸러스) 소속으로 데뷔해 2000년 부천SK, 2001~2002년 성남FC를 거치며 K리그 통산 119경기 15골 8도움을 기록했다.

은퇴 후에는 2003년 부천SK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10여년의 코치생활을 거쳐 2014년 대전 시티즌을 통해 프로 감독으로 데뷔한 첫 해에 K리그 챌린지 리그 우승과 함께 클래식 승격을 이뤘으며, 2016시즌에는 승격팀 상주 상무의 감독을 맡아 구단 첫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하면서 지도력을 입증했다.

올시즌을 앞두고는 K리그 챌린지로 떨어진 부산 아이파크의 지휘봉을 잡아 클래식 재진입에 도전, 33경기를 치른 현재 17승10무6패로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며, FA컵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해 오는 25일 수원 삼성과 결승전 진출을 위한 일전을 벌인다.

긍정적이고 유쾌한 성격으로 K리그 팬들로부터 호감을 받아온 조진호 감독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은 축구인과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