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위원장 우원식)는 24일 오전 코스트코 입점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의 요청으로 부천오정물류단지와 LH공사 현장 사무소를 방문, 권석원 LH 인천지역본부장과 면담을 가졌다. <<코스트코 입점 저지 범시민대책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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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오정구 오정동·삼정동 일원 45만9천987㎡ 규모에 조성되는 부천오정물류단지 내 2만6천764㎡ 부지에 들어서는 미국계 초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에 대해 부천 관내 전통시장을 비롯한 영세 중소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거센 반대 여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트코와 입점 부지 분양계약을 체결한 오정물류단지 조성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은 “(코스트코와의 분양계약은) 법적 문제가 없기 때문에 계약 철회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LH의 이같은 입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위원장 우원식)가 24일 오전 부천오정물류단지와 LH공사 현장 사무소를 방문, 권석원 LH 인천지역본부장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트코 입점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 박기순·부천시 전통시장 상인연합회장)에 따르면 이날 현장 방문에는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장, 김상희(부천 소사)·김경협(부천 원미갑) 국회의원,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장, 서헌성(재정문화위원장)·한선재·강동구·이진연·최갑철·박병권·우지영 시의원을 비롯해 범시민대책위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박기순 부천시 전통시장 상인연합회장, 백원선 부천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 백선기 부천시민연합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방문에서는 박기순 회장이 코스트코 부지 현황 및 입점 후 지역상권, 교통 피해 등을 설명한데 이어, 오정물류단지 LH공사 현장사무소를 방문해 권석원 인천지역 본부장과 면담을 가졌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장은 “코스트코가 입점하면 부천 인근지역 중소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며 “LH공사는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우선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한다.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서 공익을 저해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해결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희 국회의원(부천 소사구)은 “LH공사가 대형마트 불허라는 경기도 승인 조건을 무시한 채 서둘러 코스트코와 계약한 것은 심각한 졸속 행정”라며 “LH가 지금이라도 공공성을 회복하여 코스트코와의 계약을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협 국회의원(부천 원미갑)도 “부천, 부평, 계양, 강서 등 인근지역 중소 상인 피해와 이 일대 교통문제가 심각하므로 코스트코와의 계약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권석원 LH공사 인천지역 본부장은 “법적 문제가 없기 때문에 계약 철회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다만 코스트코 측에 중소 상공인들과의 상생 방안을 요청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코스트코 입점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정식 명칭은 ‘을(乙)을 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의 이날 오정물류단지 현장 방문은 지난 13일 범시민대책위가 국회를 방문해 오정물류단지 내 코스크코 입점문제를 설명한 자리에서 요청했고, 이를 전해 들은 을지로위원회가 사태의 시급성에 공감해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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