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이 구속됐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17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혐의 등 혐의를 받는 박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군사법원은 박 총장이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총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고, 모든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등의 위헌적 내용이 담긴 ‘포고령 제1호’(▶관련기사 클릭)를 계엄사령관 명의로 발표한 바 있다.

육군참모총장이 재임 중에 구속된 건 전두환 신군부의 1978년 12·12 사태 이후 45년 만이다.

검찰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구속한 피의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중장),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중장), 여인형 방첩사령관(중장)에 이어 이번이 5번째이며, 계엄 핵심 장성급 간부들이 모두 구속됐다.

군인사법에 따라 구속된 인사들은 보직 해임 절차에 들어가게 되는 만큼 보직에서 해임된 장성급 간부의 별 개수로만 17개 이상애 달해 향후 장성급 군 직위의 인사에 따른 연쇄 자리 이동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