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참석 차 한국을 방문한 글로벌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지난달 31일 한국의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신 GPU(그래픽 처리장치) 26만장을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힌 기운데 엔비디아가 10월 31일 유튜브에 3분 분량의 헌정 영상을에 올렸다.

‘Korea’s Next Industrial Revolution(한국의 차세대 산업 혁명)’이란 제목으로 올린 영상은 한국어로 소개됐고, 영어 자막을 넣었다


▲엔비디아가 10월 31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

엔비디아는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나라. 여러분의 결단력과 희생으로 단순한 재건을 넘어 역사상 가장 빠른 산업화를 이뤘다”며 한국의 산업화 시기를 흑백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작은 공방에서 시작해 대규모 공장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한국을 만들었다. 철강, 반도체, 전자제품, 선박, 자동차 그리고 기술을 통해 전 세계 가정에 한국의 이름을 알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리고 하나의 불꽃이 피어났다. 바로 스타크래프트”라며 1990년대 PC방 전성시대를 시작으로 현재 e스포츠 강국이 된 한국을 조명했다.

엔비디아는 “PC방이라는 새로운 경기장이 탄생했고 엔비디아 지포스(GPU)는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장비가 됐다. e스포츠는 모두의 무대가 됐고 챔피언은 국민의 염원을 안고 우승을 거머쥐었다”고 했다.

지포스는 엔비디아가 25년 전 한국에서 출시한 PC 게임용 그래픽 카드다.

엔비디아는 “세계는 K팝, K드라마, K뷰티, K스타일에 빠졌고 떠오르는 세대는 한국의 황금기를 향해 더욱 높이 나아가고 있다”며 “엔비디아 GPU로 구동되는 새로운 종류의 AI 팩토리와 함께 AI 혁명이 도래했다. 한국은 반도체에 이어 이제는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 현대, SK부터 네이버, LG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트윈, 스마트로봇, 스마트팩토리로 한국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기적이 계속되는 바로 이곳 한국에서”라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밝힌 GPU 26만장 공급은 현재 국내에 있는 엔비디아 GPU(4만5000개)의 5배 이상으로 최신 초대형 데이터센터 2기 이상을 한 번에 가동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앞서 젝슨 황은 10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서 한국 게임방과 게이머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젊었을 때 지포스를 소개하려 한국에 왔었다. 한국 국민들이 e스포츠를 성장시켰고 그와 함께 지포스도 성장했다”며 “지포스와 PC게임, e스포츠가 없었다면 지금의 엔비디아는 없었다”고 밀했다.

젝슨 황은 ‘지프스’ 행사 참석에 앞서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가지면서 3명의 CEO들이 시민들과 격의없이 어울리는 소탈한 모습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