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농단 의혹을 받으며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게 하고 있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최측근 고영태(40) 씨가 어제(30일) 오후부터 1박2일에 걸친 검찰에 출두해 참고인 조사를 받고 31일 오후 귀가했다.

고씨는 이날 오후 1시45분께 검찰 청사를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보고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 검찰에 솔직하게 소명하고 나왔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고씨는 또 취재진이 최씨가 연설문을 수정한 것을 봤느냐, 최씨가 국정 농단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 소신껏 얘기했다. 수사가 마무리되면 다…(밝혀질 것)”라고 답했고, 특히 문제의 태블릿PC는 자신의 것도 아니며 최씨가 사용하는 것을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고씨는 또 “최씨를 박근혜 대통령의 가방 때문에 2012년에 우연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고씨는 지난 27일 오후 9시30분쯤 검찰에 자진 출석해 2박3일에 걸쳐 40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29일 정오쯤 귀가했다가, 이튿날인 30일 오후 2시 다시 검찰에 출석해 24시간가량 2차 조사를 받았다.

다음은 취재진과 고영태 씨의 일문입답 내용.

- 검찰에서 어떤 점 소명했나?
▲사실대로 소명했습니다.

- 어떤 사실에 대해 소명했나?
▲내가 보고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 확실하게 솔직하게 소명하고 왔습니다

- 최순실씨와 어떻게 아는 사이인가?
▲대통령의 가방 때문에 우연치 않게 알게됐습니다.

- 가방을 만들다가 알게됐다는건가?
▲네.

- 그 시기가 언제쯤인가?
▲2012년 말 정도입니다.

- 들어와서 최순실씨와 연락한 적 있나?
▲없습니다.

- 태블릿PC 본인 것인가?
▲아닙니다.

- 최씨가 태블릿PC 사용한 적 있나?
▲본적 없습니다.

- 연설문 수정한 거 본적 있나?
▲모든 건 검찰에 이야기했기 때문에 수사가 마무리되면 모든 게 다….

- 더블루K를 설립한 목적이 뭔가?
▲더 나은 체육인들을 위해 설립했는데 이렇게 방향이 더블루케이로 언론이 집중할 줄은 몰랐습니다. 더블루케이는 8월에 이미 폐업을 선고한 회사입니다.

- 독일에다 법인을 세운 이유는?
▲독일 법인은 나도 잘 모릅니다.

- 재단의 돈이 독일로?
▲재단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 케이재단 돈이 더블루로 흘러가려했던거 아닌가?
▲그런 정황은 전혀 없습니다.

- 더블루K를 맡게된 경위는?
▲저는 더블루케이 대표가 아니라 직원일 뿐이었습니다.

-어떤 직함인가?
▲상무 직함 이었습니다

- 상무로서 어떤 일을 했나?
▲제가 체육인으로서 경험하고 느낀 것을….

- 최씨가 국정 농단을 했다고 생각하나?
▲그건 검찰에 말했으니 수사 결과 보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 국민에게 하고픈 말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