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포토라인 앞에 섰지만 취재진의 각종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답변만 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경질된 지 일주일 만이며, 지난 8월23일 ‘우병우ㆍ이석수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꾸려진 지 75일 만에 검찰에 출석해 사정라인을 진두지휘하던 청와대 민정수석의 신분을 벗고 검찰 후배들로부터 가족회사 정강의 공금 유용을 비롯해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됐다.

우 전 수석은 가족회사 정강의 회삿돈과 고급 외제 승용차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아내가 경기도 화성에 있는 200억원대 땅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숨긴 채 공직자 재산신고를 사실과 다르게 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우병우 특별수사팀은 우 전 수석의 조사를 끝으로 사실상 주요 핵심 인물 조사를 마무리하고 기소 여부와 처벌 수위 등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