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서장 한춘복)는 26일 쇼핑센터 지하주차장에 보관해 둔 의류박스를 훔친 혐의(야간건조물침입 절도 등) 혐의로 이모(43)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씨로부터 훔친 의류를 사서 되판 혐의(장물 취득)로 김모(46)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명수배 중인 상태에서 지난 16일 오후 9시10분께 부천시 원미구 상동의 한 쇼핑센터에 침입해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앞에 쌓아둔 고급의류 박스 등 시가 4천500만원 상당의 의류를 미리 준비한 자신의 승합차에 싣고 가는 수법으로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의류판매업을 하는 김씨는 이씨가 훔친 의류를 20만원에 매입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자신이 운영할 의류매장 개장을 앞두고 판매할 옷을 찾던 중 평소 쇼핑센터 의류매장 주인들이 의류보관 창고가 없어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부근에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또 김씨로부터 상가를 저렴하게 임대해 줄테니 의류매장을 운영해 보라고 권유를 받고 김씨에게 저렴하게 옷을 판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