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시 등 수도권 일부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시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는 수돗물 유충 의심 사례 13건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28일 밝혔다.

시 정수과 정수팀에 따르면 시는 지난 15일부터 접수된 수돗물 유충 의심 민원 13건(유충 검체 확보)에 대해 국립생물자원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8건은 음식물쓰레기에서 기생하는 나방파리 유충, 3건은 집안 화분에서 기생하는 지렁이류, 2건은 벌레 유충이 아닌 것으로 판별됐다.

이로써 부천시 수돗물에서는 깔따구 유충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시민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이 안전하고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수돗물 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배수지 점검반 상시 운영 ▲정수장 방충망 보강 및 중염소 투입 등 상수도 시설물에 외부 물질의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또한 ▲잔류 염소는 기존 0.5~0.7ppm으로 관리했으나, 앞으로는 0.7~0.9ppm으로 상향 조정하고, ▲여과지 세척 주기는 72시간에서 60시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부천시 환경사업단은 “인천 등지의 정수장에서 유충이 유입된 원인은 활성탄 여과지로 밝혀졌으나, 부천시에 공급되는 정수장 2곳에서는 활성탄 여과지를 사용하지 않고, 염소 소독을 하는 등 처리 방식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시 환경사업단은 “나방파리 유충은 습기가 많은 화장실, 다용도실 등에 서식하며, 성충은 하수구를 타고 올라와 욕실이나 화장실 바닥, 배수구의 고인 물에 알을 낳고 기어다니는 특징이 있어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설명했였다.

조효준 환경사업단장은 “부천시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무덥고 습한 날씨로 화장실, 세면대, 배수구 등에서 나방파리, 벌레 등 유충이 서식할 수 있는 만큼청결한 환경 유지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