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 쇼크 증상을 보이며 위험에 처한 93세 할머니를 현장에 신속히 출동한 경찰관이 응급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부천소사경찰서 범박지구대(지구대장 노택한) 소속 변선환 경위, 원대연 경장은 지난 29일 오전 11시50분경 부천시 소사구 경인로 536번길 48 앞에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길을 헤매는 것같다’는 코드(code)2 신고를 접수받고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 식은 땀을 흘리며 의자에 앉아 있는 조모(93) 할머니를 발견했으나, 눈동자가 돌아가고 입에 거품을 무는 등 저혈당 쇼크 증상을 보이는 긴급 상황임을 인지하고 지체없이 119에 구조요청 신고를 했다.

이어,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주변 식당가에서 당(糖)음식을 찾던 중 요쿠르트를 구해 조 할머니에게 섭취토록 하며 마사지를 하는 등 정신을 잃지 않도록 응급처치를 시도하며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 조치했고, 가족에게 연락하기 위해 주거지 방문한 결과 홀로 사는 치매 독거노인으로 밝혀졌다.

원대연 경장은 관리사무실을 찾아가 조 할머니의 방문객 목록을 찾아 아들의 연락처를 알아낸 뒤 위급상황을 전했고, 병원 치료가 끝난 뒤 아들 김모 씨는 범박지구대 방문해 “치매를 앓고 있는 고령의 어머니를 살려주어 고맙고 감사합니다”는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코드2 112 신고시 상황실에서 내려보는 지령은 코드 0~3으로 분류되는데, ‘코드0’는 긴급사건으로 광역사건에 해당돼 전 경찰력이 출동해야 할 때 발령되며, ‘코드1’은 납치·감금 등 경찰이 현장에 긴급 출동해야 하는 경우며, ‘코드2’는 신고자로부터 경찰 출동을 요청받았을 경우이고, ‘코드3’는 신고자가 112신고센터에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에 발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