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바쁜 경찰업무와 더불어 노인정,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된 곳을 찾아 5년째 색소폰 연주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천소사경찰서 송내지구대 김순태 경위. ‘다사랑 색소폰 봉사단’ 회장을 맡고 있는 김 경위는 지난 2012년부터 색소폰 연주봉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한달에 1~2회 이상 연주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그의 봉사철학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봉사하자’이다.

김 경위는 “단순히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힘든 사람에게 용기와 즐거움을 실어주기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부천지역 뿐만 아니라 멀리는 강원도까지 연주봉사에 나서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김 경위는 색소폰 연주봉사의 즐거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요양원에서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공연을 하던 중 치매 할머니들께서 다가오시더니 주머니속에서 손자, 손녀들이 올 때 주려던 꼬깃꼬깃한 천원짜리를 손에 쥐어줄 때가 가장 기억에 남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제가 다음에 와도 할머니에겐 새로운 사람이 되어 있겠지만 공연을 보며 한번이라도 웃고 박수치는 할머니를 보며 힘이 납니다.”

경찰관인 만큼 색소폰 연주봉사를 하면서 어르신들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예방 홍보 활동, 민원 상담 등을 해주고 있다는 김순태 경위는 “색소폰 공연봉사도, 경찰 업무도 상대방과 스스럼 없이 어울려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