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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칼럼] ‘서당도(書堂圖)’
스승에 대한 존경심과 스승의 제자사랑 표현
배움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는 교훈도 담아내 
더부천 기사입력 2015-03-27 14:36 l 부천의 참언론- The부천 storm@thebucheon.com 조회 6981


▲김혜경作 ‘서당도(書堂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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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김홍도의 ‘서당도(書堂圖)’는 조선시대 어느 동네나 있었을 법한 서당(書堂) 풍경을 실감나게 잘 나타냈습니다. 방이나 마루는 다 생략해 버리고, 사람 위주로 간결하게 그렸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드러나는 개성은 잘 살려냈고, 그 표정을 보면 속마음을 다 알 수 있을 것같습니다.

서당에서 글공부하는 모습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낸 이 그림은 단원 김홍도의 대표적인 풍속화입니다.

한 아이는 훈장님에게 방금 종아리를 맞았는지 대님을 다시 묶으면서 눈물을 닦고 있고, 다른 아이들은 킥킥거리며 웃음을 참고 있습니다. 훈장님도 지긋이 웃음을 머금고 있습니다.

각각의 인물들의 감정이 실감나게 잘 드러나 있어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어떤 상황과 분위기인지 금방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정면이 아닌 사선 구도의 짜임새 있는 화면 구성이 돋보이는 이 작품 역시 배경은 여백으로 처리됐으며, 굵은 선으로 단순하게 처리된 옷주름 등에서 김홍도 특유의 필치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을 해석하는 견해는 두가지 상반된 의견이 있습니다.

첫째는 ‘숙제를 해오지 않은 아이가 훈장님께 매를 맞고 울고 있고 훈장님이 난감해 하고 있는 풍경’이라는 견해와 ‘외우기 숙제를 제대로 해오지 않은 아이가 종아리를 대라는 훈장님 말씀에 대님을 풀면서 눈물을 끌적이는 모습’이라는 견해입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어느 쪽이 맞는 것같은지요?.

‘서당도(書堂圖)’에는 스승에 대한 존경심과 스승의 제자에 대한 사랑이 잘 표현돼 있으며, 학동들의 총명한 눈초리와 장난스럽고 착한 마음씨들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또한 나이 어린 학동과 갓을 쓰고 교육받는 학동이 함께 있는 것으로 보아, 배움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는 것과 스승을 부모와 같이 존경해야 한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풍속 화첩 중에서도 널리 알려진 명품 중 하나로, 서러움이 완연한 학동의 표정도 재미있지만, 주변 인물들의 부산스런 표정도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이처럼 ‘서당도(書堂圖)’에는 한국적인 풍취가 깊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서민적인 체취와 독창적인 신선한 조형미가 담겨 있는 당시 풍속화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혜경 <민화(民畵) 칼럼>을 연재하는 김혜경 작가(행정학 박사)는 부천시 소사구 송내1동 소재 삼성약국 대표 약사로 ‘부천의 약(藥)손, 행복 약사’로 30년간 활동하고 있으며,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제5대 부천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행정복지위원회 간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낸데 이어,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부천시 바선거구(심곡본동·심곡본1동·송내1동·송내2동)에 출마해 재선에 당선돼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화(民畵) 보급을 위한 재단 및 박물관 설립과 가톨릭대학교 행정학 박사과정을 통해 문화정책 관련 박사학위 논문 준비 등 개인적인 충전의 시간을 갖고 후배들을 위해 3선 도전을 접었으며, 2015년 2월26일 가톨릭대학교 일반대학원 201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문화 거버넌스가 문화도시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부천시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관련기사 클릭

대구여고와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 약학과와 가톨릭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부천시 약사회 여약사 회장·부천고 학부모회 총회장·부천시 약사회 총회 부의장·경기도 약사회 보건정책단장·부천시 체육회 운영위원·(사)한국청소년지도자연맹 경기도협회 부회장·(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천시지회 후원회 부의장·민주평화통일 부천시협의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거나 활동중이며, 부천전통민화협회 회장을 맡아 민화 보급을 위한 재단 및 박물관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이메일(9880kim@hanmail.net).

◇민화(民畵) 조선시대의 민예적(民藝的)인 그림으로, 생활공간의 장식을 위해, 또는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제작된 실용화(實用畵)를 말하며 조선 후기 서민층에 유행했다.

민화는 장식 장소와 용도에 따라 종류를 달리하는데 이를 화목(畵目)별로 분류하면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어해도(魚蟹圖)·작호도(鵲虎圖)·십장생도(十長生圖)·산수도(山水圖)·풍속도(風俗圖)·고사도(故事圖)·문자도(文字圖)·책가도(冊架圖)·무속도(巫俗圖) 등이 있다.
다양한 유형으로 이루어진 민화는 생활형식의 오랜 역사와 밀착돼 내용이나 발상 등에는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내재해 있고, 익살스럽고도 소박한 형태와 대담하고도 파격적인 구성, 아름다운 색채 등으로 한국적 미의 특색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어 연구자에 따라서는 민화를 우리 민족의 미의식과 정감이 가시적(可視的)으로 표현된 진정한 의미의 민족화로 보기도 할 정도로, 민화(民畵)는 민중들의 추구하고자 하는 희망과 생각을 그대로 반영해 우리 민족에게 뛰어난 상상력 및 창의력과 남다른 유머 감각이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민화(民畵)에는 순수함·소박함·단순함·솔직함·직접성·무명성·대중성·동일 주제의 반복과 실용성·비창조성·생활 습속과의 연계성 등의 특성이 잘 나타나 기복(祈福)·사랑·익살 그리고 변화와 균형, 대비와 조화 등을 표현해내는 멋스러움 등이 담겨져 있다.

이같은 민화(民畵)에 대한 관심이 요즘에는 크게 줄어들어 전통과 명맥을 이어나가는 일이야말로 점차 사라져가는 소중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민화(民畵)를 시대적 흐름에 맞게 선보이는 노력 역시 꾸준히 이어져야만 우리의 생활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대중적인 실용화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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