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의장 김문호)는 파행 71일 만인 22일 정상화되면서 의결정족수(15명) 미달로 처리하지 못한 안건들을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제206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를 개회, 임시회 회기결정 및 제2회 추경예산안을 종합심사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을 처리하고 오전 10시13분 정회한 뒤 오후 2시 본회의를 속개해 오후 3시 산회를 선포할 때까지 상정된 안건과 7월15일 제204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가 자동 산회되면서 미처리된 안건들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시집행부 입장에서는 이날 김문호 의장의 의사봉 두드리는 소리가 무척 경쾌하게 들렸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시의회 파행의 단초를 제공한 중동 특별계획1구역 통합개발에 개발에 따른 시유지(옛 문화예술회관 부지 및 호텔 부지)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은 제외됐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 안건은 여론수렴을 위한 시민 토론회(공청회)를 개최한 뒤 다음 회기에서 다루기로 여야 대표가 협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서는 2015년 행정사무감사 시기 및 기간 결정의 건은 11월24일부터 12월2일까지 9일간 실시하기로 의결을 시작으로 2015년도 일반ㆍ특별회계 세입ㆍ세출 제2회 추경예산안(당초예산 1조3천91억2천400만원에서 2천584억900만원이 증액된 1조5천675억3천300만원)을 삭감없이 원안 가결했으며, 행정복지위원회 소관 안건 15건과 도시교통위원회 소관 안건 9건을 의결 처리했다.

이어, 지난 204회 제1차 정례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부천시 주차장 조례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한 윤병국 의원이 제출한 수정조례안은 기립표결로 찬성 2명, 반대 14명, 기권 2명으로 부결돼 원안가결됐고, 제8대 부천시 시민옴부즈만 위촉 동의안은 무기명 찬ㆍ반 투표를 실시해 찬성 13명, 반대 4명으로 가결했다.

마지막으로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은 정재현 의원이 서면 답변으로 대체할 것을 제안했으며, 시정질문을 했던 의원(정재현, 윤병국, 김은주, 최성운, 서강진) 중 이날 본회의장에 출석한 질문 의원(최성운, 서강진)의 동의를 받아 서면 서면 답변으로 대체하기로 하는 것을 끝으로 오후 3시께 김문호 의장은 15일간의 회기를 꽉 채운 제206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 산회를 선포했다.

이날 임시회에 불참한 의원은 김정기ㆍ우지영ㆍ윤병국(<→추가 업데이트> 윤병국 시의원의 본회의 불참과 관련해 뒤늦게 접한 소식(바로 가기 클릭)입니다. <더부천>은 미처 이같은 소식을 파악하지 못하고 뉘늦게 알게 됐습니다.)ㆍ원정은ㆍ방춘하ㆍ김은주ㆍ박병권(입원) 의원 등 7명이고, 나머지 21명은 오전에 본회의장에 등원했다가 오후 회의에 불참한 의원도 더러 있었다.

한편, 부천시의회는 7월15일 제204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가 자동 산회된 이후 의결정족수인 재적의원 과반수(15명 이상)에 미달돼 제205회 임시회 본회의 2차례 산회 및 15일간 회기(8월13~25일)를 모두 소진한데 이어, 당초 9월8일 제20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 계획이었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개의하지 못하고 9월9일 제1차 본회의를 연 이후 어제(21일)까지 5차례 본회의가 자동 산회되는 초유의 파행 사태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