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丁酉年) 첫 번째 주말인 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촉구하는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하는 11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리고, 이에 맞서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의 탄핵 반대를 요구하는 8차 맞불집회가 열린다.

전국 1천500여개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 연대 모임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ㆍ약칭 퇴진행동ㆍ바로 가기 클릭)’은 이날 11차 촛불집회의 행사 명칭을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로 정하고 세월호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퇴진행동은 “오는 9일은 세월호 참사 1000일이 되는 날로, 세월호 참사 1천일을 기억하고 진상규명을 함께 해왔던 시민들과 함께 7일 오후 5시30분 11차 범국민행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1차 촛불집회는 이날 오후 4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콘서트 ‘물러나 쇼(Show)’에 이어, 오후 5시 사전행사로 세월호 피해자 가족이 참여하는‘4.16 세월호 국민조사위원회’ 출범식을 진행한다.

‘4.16 국민조사위’는 피해자 가족이 직접 나서서 진상을 규명하고 지금까지 진상 규명에 애써왔던 다양한 단체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활동을 통해 진상 규명 활동을 이어가는 민간기구이다.

특히 이날 5시30분부터 시작되는 본집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생존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지난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며, 오후 7시에는 세월호 7시간 규명을 위한 소등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유가족들이 분향소 사진 현수막과 단체사진 등을 앞세우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하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세월호 인양 촉구, 아이들을 구조하지 않은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할 예정이다.

퇴진행동은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31일 10차 촛불집회에서 새해 소원을 묻는 온ㆍ오프라인 캠페인 ‘송박영신, 소원 3개를 말해봐’에 참여한 시민 5천명의 소원을 분석한 결과, △박근혜 퇴진-탄핵 △최순실 김기춘 우병우 재벌 등 관련자 처벌 △세월호 진상규명과 인양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 △아이와 가족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함께 사는 좋은 나라 대한민국 등을 2017년 새해 바라는 소원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새해 첫 촛불집회이자 11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송박영신, 바꾸자 3개를 말해봐’를 진행하며, 오후 7시부터 진행하는 행진은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앞 100m 지점까지 집회 및 행진이 허용됐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는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 퇴출을 촉구하는 노란 종이비행기 300개 날리기를 하고,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탄핵소추안 인용’ 판결문 낭독도 한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ㆍ바로 가기 클릭)를 비롯한 50여개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보수단체가 참여하는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정치특검 분쇄’라는 주제로 8차 맞불집회를 개최한다.

탄기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 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사무실이 있는 대치빌딩 앞으로 이동해 집회를 갖고 테헤란로를 따라 강남역까지 4km 구간을 행진할 계획이며, 탄핵반대 집회는 강남역에서 오후 6시쯤 마무리한다.

코엑스에서 대치동 특검 사무소를 지나 강남역까지 3.6㎞ 구간을 행진하며 ‘정치특검 분쇄’라는 구호를 외치며 특검 수사를 압박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서울 청계광장 앞에서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바로 가기 클릭)이 전국에서 모인 보수단체 회원들과 ‘박근혜 탄핵반대’ 집회를 열고, 오후 4시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개최한다.

경찰은 2017년 새해 첫 주발 촛불 및 맞불집회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84개 중대 1만4천여명을 배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