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제20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유회(流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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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부터 부천시청 분수대 부근에서 텐트를 설치하고 단식 농성을 벌이던 손숙미 새누리당 부천 원미을 당협위원장은 단식 5일차인 18일 오전 저혈당에 의한 쇼크로 쓰러져 119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에 앞서 윤병국·원정은·방춘하·김은주 시의원은 17일 자정 무렵 4일간의 단식 농성을 중단하고, ‘김만수 시장 하수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꼭두각시 의장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중동특별계획구역 매각 건을 상정하려면 시민여론을 제대로 수렴한 후 시의회를 열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작금의 부천시의회는 여론수렴이 덜 된 안건이 있으면 다시 돌려보내거나 의회 스스로 여론수렴 방안을 찾는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오직 가부(可否)만을 결정하는 기관으로 전락했고, 이번 안건을 다루면서는 비민주적인 시장의 독선을 앞장서서 처리해주는 거수기처럼 변해버렸으니 개탄을 금할 길 없다”며 “민주적 절차를 외면하고 권력을 이용한 매표행위를 계속한다면 우리는 극단적 저항을 통해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오전 10시부터 밤 12시(자정)까지 안건 처리(의결) 위한 의결정족수 15명에서 1명 부족해 개회하지 않은 채 유회됨에 따라 오는 27일까지 본회의 개회 여지 남겨… 의결정족수 15명 확보가 최대 관건… 안건 처리 반대 14일부터 단식 농성 시의원(윤병국 김은주 원정은 방춘하), 손숙미 새누리당 부천 원미을 당협위원장 단식 농성 계속 이어갈 지도 관심.

<속보> 중동 특별계획1구역 시유지(문화예술회관 부지·호텔부지) 매각 관련 ‘2015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제8대 부천시 시민옴부즈만 위촉 동의안’·‘부천시 주차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3개 안건 처리를 위해 17일 오전 10시 개회할 예정이던 부천시의회 제205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유회(流會)’되고 있는 것은 안건 처리를 위해서는 재적의원(28명) 중 과반수인 15명의 본회의장 출석이 필요하지만, 이날 오전까지 본회의장 출석을 위해 시의회에 나온 의원 수가 14명으로, 의결정족수인 15명에서 1명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재적의원 14명으로서는 2차 본회의를 열 수는 있지만 안건을 처리(의결)할 수 없다.

이날 본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시의회에 나온 의원은 김문호 의장을 비롯해 서헌성(재정문화위원장)·김동희(도시교통위원장)·한선재·김관수·강동구·이동현·이진연·정재현·임성환·박병권·최성운·최갑철·황진희(비례대표) 의원 등 14명으로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다.

제7대 부천시의회의 의석 분포는 전체 28석 중 새정치민주연합 16석, 새누리당 11석, 무소속 1석 등으로 숫적으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과반을 확보해 단독으로 회의를 소집해 안건 처리가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김정기(의회운영위원장)·우지영(비례대표) 의원 등 2명이 부천시의 중동 특별계획1구역 복합개발(통합개발)에 따른 시유지 매각 방침<<중동 특별계획1구역… ‘통합개발이냐, 부분개발이냐’… ‘갈림길’ 관련기사 클릭>>에 대해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과 1명의 무소속 시의원과 함께 ‘충분한 토론과 여론수렴 후 결정하자’는 이른바 ‘선(先) 여론 수렴, 후(後) 안건 처리’라는 신중론을 제기하며 반대하는 입장에서 ‘장외 보이콧’으로 맞서고 있는 관계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17일 열릴 예정인 부천시의회 제20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는 회의를 개회할 수 있는 의사정족수는 채운 반면, 안건 처리(의결)에 필요한 의결정족수인 15명에서 1명이 모자라 본회의 개회가 지연되고 있다.

부천시의회는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도 지난달 15일 제204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못한 ▲중동 특별계획1구역 시유지(문화예술회관 부지·호텔부지) 매각 관련 ‘2015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제8대 부천시 시민옴부즈만 위촉 동의안’ ▲‘부천시 주차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3개 안건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로 제20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개회했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오후 1시38분께 ‘산회(散會)’를 선포하고 17일 오전 10시에 제2차 본회의를 열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17일 열릴 예정인 부천시의회 제205회 제2차 본회의는 오전까지 개회조차 하지 않은 채 공전(空轉)되고 있는 가운데, 의결정족수(15명)를 채우느냐 여부가 유회(流會)에 이은 개의(開議) 또는 산회(散會)를 판가름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소속 윤병국 의원이 지난 14일부터 부천시의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했고, 같은날 손숙미 새누리당 부천 원미을 당협위원장이 부천시청 앞 분수대 부근에서 텐트를 치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후 새누리당 소속 김은주(비례대표)·방춘하·원정은 시의원이 동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중동 특별계획1구역 통합개발(복합개발)에 따른 시유지 매각을 놓고 찬·반 논란이 부천시 지역사회를 점점 갈등과 대립의 늪에 빠뜨리는 형국으로 치달으며 어떤 형태로 결론이 나든지 간에 향후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