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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인권센터, “공관병, 육군 대장 가족의 노예로 전락” 주장… 파문 클듯
“공관병은 육군 대장 가족의 ‘몸종’이 아니다” 주장
“박찬주 사령관 엄중 처벌, 부인도 법적 책임 물어야” 
더부천 기사입력 2017-07-31 13:49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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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대장 가족이 가족이 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관병, 조리병 등에게 갑질을 넘어 노예 수준의 취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큰 파문이 예상된다.

군인권센터(소장 임태훈)는 3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2016년 3월경부터 올해 초까지 복수의 제보자들로부터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 박찬주(대장, 육사 37기)의 가족이 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관병, 조리병 등에게 갑질을 넘어 노예수준의 취급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관련 내용을 밝혔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사령관 가족에게 노예나 다름없는 ‘갑질’을 당한 피해자는 관사와 집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관병, 조리병, 보좌관으로, 관사 관리, 사령관 보좌 뿐 아니라 사령관 가족 빨래, 다림질, 텃밭 가꾸기, 옷 관리, 화장실 청소 등 사적 업무를 전담했고 심지어는 사령관 가족의 성경책 비치까지 챙기는 등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또 “본연의 임무 이상의 일까지 모두 전가하며 부당한 대우를 함에도 불구하고 공관에는 전화가 없어 외부로 소통할 수도, 신고할 수도 없던 상황이었고, 심지어 2015년 최차규 전 공군참모총장의 ‘관용차로 아들 홍대 클럽 데려다주기’와 같은 운전병 사적 운용 갑질사건이 운전병의 인터넷 제보로 폭로된 이후, 공관 근무 인원에 대한 사이버지식정보방 인터넷 사용도 금지해 외부로 제보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수 없도록 원천 봉쇄했다”는 것이다.

또한 “특히 사령관의 부인은 쇼파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 줍기 같은 사소한 것도 일일이 공관병에게 지시하는 것도 모자라, ‘청소가 제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지 않느냐’, ‘너는 제대로 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 등 공관병에게 폭언을 했고, 심지어는 기분에 따라 과일 등을 공관병에게 집어던지거나 칼을 휘두르는 등의 만행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다음은 군인권센터가 발표한 박찬주 육군 대장 가족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행위 내용이다.

■… 공관병과 조리병은 120평에 이르는 공관을 관리하면서 조리, 빨래, 다림질, 텃밭 가꾸기, 옷 관리, 화장실 청소 등의 잡무를 담당하는데, 공관병은 장병 표준일과와 전혀 상관없이 근무했다. 사령관이 새벽기도를 가는 새벽 6시부터 잠드는 오후 10시까지 대기한 후 근무를 종료하는 등 과로가 일상화 돼 있다.

특히 사령관의 부인은 공관병을 노예 부리듯이 부렸는데, 본인이 직접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공관병을 일일이 불러 지시했다.

사령관 부인의 지시는 공관의 청소, 조리, 빨래 뿐만 아니라 공관 안방 블라인드 치기, 거실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 줍기 같은 사소한 일에까지 이르렀고, 쇼파와 바닥에 발톱과 각질이 떨어져있는 것 까지 청소를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심지어 청소 후 쇼파 손잡이 부분에 약간의 각질이 남아있는 것을 보고 사령관의 부인은 ‘청소가 제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사수(전역자)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며 공관병을 질책하기까지 했다.

공관병 뿐 아니라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좌해야 하는 보좌관(장교1, 부사관2)에게도 공관 텃밭에 물을 뿌리고 텃밭을 손질하는 일을 지시하는 등 공사 구분이 전혀 안 되고 있었다.

■… 2015년 최차규 전 공군참모총장이 운전병에게 관용차로 자신의 아들을 홍대 클럽에 데려다주라는 명령을 했었던 운전병 사적 운용 사건이 운전병 인터넷 제보로 폭로된 후, 사이버지식정보방을 이용한 인터넷 사용도 일체 금지되는 등 외부와의 소통 창구를 원천 차단했다.

공관병들은 자신들이 받는 대우에 대해 부당함을 느껴 신고를 하고 싶어도 공관에는 전화가 없고, 본부대대까지 20~30분은 걸어가야 전화를 쓸 수 있지만, 상부에서 공관 밖으로 외출을 금지해 전화 자체가 불가능했다.

특히 사령관의 부인은 공관병들에 대한 통제를 매우 심하게 하여 공관병들의 면회ㆍ외박ㆍ외출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까지 통제했으며, 보다 못한 보좌관이 공관병들의 출타를 눈치껏 보내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 제보자들이 목격한 바에 따르면, 평소 사령관의 부인은 분노조절 장애가 의심될 정도로 공관병들을 심하게 대했다고 한다.

하루는 조리병이 미나리를 다듬고 있는데 갑자기 사령관의 부인이 미나리를 다듬던 칼을 빼앗아 도마를 쾅쾅 치며 ‘너는 제대로 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소리치고 칼을 허공에 휘두르며 ‘상추 같은 걸 준비해야지!’라고 고함을 지르며 위협했다. 조리병이 같은 반찬과 요리를 내어 와도, 어느 날은 시어서 맛이 없다고 불평하며 다시 반찬을 내어오라 소리치고, 1~2분 뒤에 같은 걸 다시 내어 오면 맛있다고 평하는 등 기분대로 조리병을 부렸다고 한다.

사령관의 남색 체크 셔츠 우측 주머니에 고춧가루가 3개 정도 묻어 있자, 이를 발견한 사령관의 부인이 ‘사수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너는 이런 걸 봤으면 빨리 빨래를 하고 세탁할 생각을 해야지, 옷 관리를 이렇게 못하면 어떻게 하냐!’고 질책했고, 공관병이 바로 세탁을 실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저녁에 다시 그 셔츠를 찾던 사령관의 부인은 세탁 사실을 알게 된 후 ‘사령관님이 오늘 입어야는데 그 부분만 닦으면 되지 왜 굳이 빨래를 하냐? 내가 셔츠를 왜 너에게 줬겠느냐?’고 다시 질책을 하는 등 기분에 따라 제멋대로 지시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사령관 가족 모두가 교회를 다니는데, 사령관의 부인은 평소에 성경책을 자가용에 두고 다녔는데, 어느 날 성경책이 2층 안방에 있기에 공관병이 청소를 하면서 성경책을 가지런히 두고 나오자 사령관의 부인이 공관병을 호출해 ‘성경이 2층에 있으면 차에 옮겨 두어야지 않느냐? 너는 생각도 없고 센스도 없다’고 폭언을 했다고 한다.

명절에 과일, 음식 60여 박스가 선물로 왔는데, 사령관의 부인이 물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썩은 과일들을 공관병에게 집어 던지기도 했고, 공관병이 전역한 선임에게 전해 듣기로는 공관병이 일을 제대로 못한다고 베란다에 40분 동안 가둬놓은 적도 있다고 한다.

■… 공관 조리병은 밤에 대기하고 있다가 사령관 첫째 아들이 밤늦게 귀가를 하면 간식을 준비 해줘야하는 일도 담당했다고 한다.

공군 병사로 복무 중인 둘째 아들이 휴가 후 부대로 복귀할 때 운전 부사관이 차에 태워 부대 복귀를 시켜주는 등의 차량 사적 운용도 일삼았고, 심지어 사령관 부인은 둘째 아들이 휴가를 나오면 공관병에게 아들의 빨래를 대신 해주도록 지시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런닝과 같은 속옷빨래를 시키는 것임에도 ‘런닝에 주름이 지지 않았느냐, 다림질을 해야지!’, ‘너는 빨래를 무슨 식으로 하기에 이렇게 되느냐?’고 크게 화를 냈다고 한다.

군인권센터는 박찬주 육군 대장 부인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행위에 대해 “사령관이라면 수만의 장병을 지휘함과 동시에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진 중책이며, 군 내 가혹행위와 병영 부조리, 부당 지시 등을 척결하고 국방개혁을 주도해야할 의무를 가진 지휘관이고, 영내에서 같이 생활 중인 지휘관의 가족 역시 이 점을 인지하고 같은 공간에서 근무 중인 공관병과 조리병, 보좌관들을 같은 가족처럼 생각하고 아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센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 박찬주 대장의 가족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공관병, 조리병들을 노예처럼 부리며 인권을 침해하고 갑질을 일삼았을 뿐 아니라, 이들이 외부랑 접촉하지 못하도록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했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특히 공관병을 텃밭 관리, 간식 조리, 아들 옷가지 세탁 등 극히 사적인 일에 동원하는 것은 물론, 조리실에서 칼을 뺏어 휘두르는 등의 가혹행위를 저지른 점은 상식을 벗어난 충격적인 모습이며, 평소 지휘관과 그 가족들이 공관에 근무하고 있는 장병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센터는 “앞서 육군 제39사단 공관병 폭행 및 가혹행위에서도 드러났듯이 공관병, 운전병, 조리병 운용 제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라며 “장병 표준 일과와 전혀 무관하게 지휘관의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에 맞춰 시중을 들고, 각종 허드렛일을 할 뿐 아니라 밤늦은 시간에 요리를 하고 주말까지 불려나와 일을 하도록 지시하는 것은 국가에 헌신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입대한 장병들을 ‘현대판 노예’로 취급하며 자긍심을 깎아먹는 그릇된 행태”라고 주장했다.

센터는 그러면서 “장병들을 노예처럼 부리는 공관병 제도를 폐지해야 마땅하고, 무엇보다 육군제2작전사령부 사령관 박찬주 가족의 갑질로 상처 받은 피해자들이 군으로부터 합당한 사과와 보상을 받아야 하고, 박찬주 사령관을 즉각 보직해임하고 전역을 보류한 뒤 엄중처벌 해야 할 것이며, 마찬가지로 사령관 부인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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